[앵커]

불혹을 넘기고도 절정의 기량을 보여준 최형우 선수가 9년만에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을 전망입니다.

원소속팀 KIA와의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삼성과의 계약 발표가 임박한 상황입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IA에 남느냐, 삼성으로 돌아가느냐, 두 팀의 치열한 영입전이 펼쳐진 최형우.

1983년생임에도 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한 최형우가 9년만에 삼성 복귀를 눈앞에 뒀습니다.

삼성과의 계약서에 최종 도장을 찍으면, 내년 KBO 리그 개막과 동시에 현재 추신수 SSG 랜더스 보좌역이 갖고 있던 타자 최고령 기록 경신도 예약하게 됩니다.

앞서 삼성은 FA 시장이 개장한 직후부터 최형우에 원소속팀 KIA 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구애전'을 폈습니다.

최형우는 2002년 삼성에 입단한 후 방출과 재입단을 거쳐 2008년부터 삼성 왕조의 4번 타자로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2016년 처음 FA 자격을 얻어 KIA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에도 그는 변하지 않는 기량을 보였습니다.

올 시즌엔 마흔둘의 나이를 무색케하며 3할대의 타율, 24 홈런, 86 타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였습니다.

최형우를 놓친 KIA는 난감한 표정을 감출 수 없어 보입니다.

내부 FA였던 주전 유격수 박찬호와 포수 한승택에 이어 최형우까지 잃게 되는 상황에 팬심마저 들끓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은 내부 FA인 투수 양현종 역시 '섭섭할 만한' 제안을 내밀었다는 설이 돌면서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

반면 KIA를 제치고 최형우 영입을 눈앞에 둔 삼성, 4번째 FA 자격을 행사한 '마흔줄의 주전 포수' 강민호도 붙잡아낼지도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영상편집 함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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