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는 법정 처리 시한을 하루 앞두고도,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갔습니다.

합의 처리를 목표로 협상을 이어갔지만, 입장이 계속 평행선을 그렸는데요.

처리 시한 당일인 내일(2일)엔 극적인 타결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원내지도부가 하루 동안 연달아 세 차례 마주 앉았지만, 합의점은 찾지 못했습니다.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오전부터 이른바 '2+2 회동'에 나섰지만, 국민의힘 측에서 20여 분 만에 협상장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이어 50분 만에 복귀하면서 대화 물꼬가 트이는 듯 했지만 오후에 이어진 마라톤 협상에서도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예결위에서 합의를 보지 못해 정부 원안으로 자동 부의된 예산안은 이론적으로 여당의 단독 처리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안인 만큼 합의 의지를 일단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제 필요한 것은 최종 결단과 책임입니다. 민주당은 예산안의 합의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설득하겠습니다."

국민의힘도 기본적으로 합의 처리를 하자는 취지인데, 이른바 '현금 지급성' 예산은 삭감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도읍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민주당에게 경고합니다. 정부가 편성한 지역사랑상품권 할인 예산 1조 1,500억 원 등 각종 포퓰리즘적 예산을 과감히 줄이십시오."

지역사랑상품권 지원 예산과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등 쟁점 예산과 예산부수법안인 법인세법·교육세법 개정안을 둘러싼 이견이 남아있는 상황.

여야는 예산안 처리 시한 당일 아침에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쟁점이 많이 좁혀졌다"며 "합의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영상편집 송아해]

[그래픽 성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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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현(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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