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에 대응한 중국의 이른바 '한일령'의 여파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일본 대신 한국과 동남아를 찾고 있고, 군사적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주원 PD입니다.

[기자]

최근 동남아를 찾는 중국인 여행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전인 8, 9월에 비해 태국과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약 15~20% 증가했습니다.

중국 항공사들의 일본행 항공편도 크게 줄었습니다.

12월 운항 예정이던 일본행 노선 5,548편 중 16%인 904편의 운항이 중단된 겁니다.

<사카모토 기미하루 / 오키나와 리조트 부사장> “지역 여행사 한 곳에서만 올해 530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예약을 취소했다고 들었습니다. 체류 기간을 합산해 보면 객실 기준으로 약 1,800박이 줄었고, 이는 숙박업계에 정말 큰 타격입니다.”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는 일본 가수의 공연이 노래 도중 중단되기도 했고, 유명 가수 하마사키 아유미의 콘서트가 공연 전날 갑작스럽게 취소된 바 있습니다.

하마사키는 이에 항의하며 텅 빈 객석에서 예정된 공연을 진행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자위대는 필리핀과 함께 남중국해에서 소규모 합동 훈련을 벌였습니다.

중국에 대한 견제 목적에서 양국 간 방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본은 다만. 의원 외교 등을 통해 얼어붙은 중·일 관계를 봉합하기 위한 실마리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집권 자민당 오부치 유코 의원 등 일 중 우호 의원연맹 간부들은 월요일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와 도쿄에서 비공식 면담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일본 의원들은 연내 중국 방문 의향을 전달하고 긴장 완화를 위한 의원 교류 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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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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