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합니다.
쿠팡에서 3천만 명이 넘는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 3,4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잖아요.
대한민국 성인의 4분의 3 수준인데, 일단 내 정보도 유출된 게 맞는지 불안한 시청자 분들 많으실 겁니다.
쿠팡에서 개인정보 유출된 사람들한테 문자를 보냈거든요.
저도 받았습니다.
이러면 개인 정보는 유출된 거고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제공하는 '털린 내정보 찾기' 서비스에서도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주문하지 않은 물품 내역이 있는지, 결제 정보가 바뀌었는지 등 확인하셔야 합니다.
이번에 유출된 정보가 각종 개인정보는 물론 배송지 정보, 주문내역들까지 포함돼 단순한 통신사 정보 유출보다 피해 범위가 큰데요.
'피해보상', '피해 사실 조회', '환불'이라는 단어로 스미싱 문자나 보이스피싱의 시도가 충분히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 가장 좋은 방법은 문자로 오는 어떤 링크도 누르지 않는 겁니다.
[앵커]
사실 수 많은 기업들이 쿠팡을 주요 판로로 삼고 있잖아요.
쿠팡과 협력하는 기업들에도 타격이 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실제로 매출 감소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까?
[기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쿠팡 탈퇴 인증', ''쿠팡 불매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는 분위기잖아요.
소비자 이탈이 현실화하면서 쿠팡을 판로로 삼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미칠 파장은 커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업체에서는 쿠팡 매출이 벌써 줄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화장품·생활용품 업계 역시 불매 움직임이 확산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쿠팡이 직매입하는 품목의 경우 판매 책임이 쿠팡에 있어 단기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소비자 신뢰 하락과 탈퇴 움직임이 장기전으로 번질 경우 '2차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입니다.
[앵커]
두 번째 주제는 제목부터 주목되는데요.
구글이 출시한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3가 현존하는 생성형 AI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구글의 새 AI 모델인 제미나이3 성능이 경쟁 모델들을 훨씬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난 건데요.
제미나이3는 AI 모델 벤치마크 지표인 '인류의 마지막 시험' 2,500개 문항 중 37.5%를 맞히며 기존 최고 점수인 오픈AI GPT-5 프로를 뛰어넘었고요.
제미나이3의 성능을 더 끌어올린 '제미나이3 딥싱크' 모델의 경우 41%의 정답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가 단순한 성능 개선 때문은 아닙니다.
소넷 4.5와 GPT-5의 경우 전부 엔비디아의 GPU로 학습했었는데, 이번 제미나이3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AI 전용칩으로 학습된 모델이라는 거죠.
그동안 AI 모델은 "엔비디아 GPU로 학습해야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다"는 공식이 자리 잡고 있었거든요.
사실상 이 공식이 깨지면서 시장도 놀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엔비디아 GPU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앞다퉈 자체 AI 칩 개발에 투자하는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사실, 빅테크들이 AI 칩 시장에서 '탈 엔비디아'를 외치기 시작한 건 2년 정도 됐습니다.
AI 모델을 학습시키려면 엔비디아 칩을 대량으로 확보해야 하는데, 칩 가격은 치솟고 공급은 턱없이 부족해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엔비디아의 GPU 시장이 흔들릴 것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여전히 AI칩을 자체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소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뿐이기 때문인데요.
다만 자체 AI 칩 시장이 커질수록, 이를 구동하기 위해 필요한 HBM,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는 빠르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이 분야 선두주자인 SK하이닉스는 물론, 글로벌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삼성전자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음 주제는 '은' 이야기네요.
최근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은값이 금값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다고요?
[기자]
네, 우리 이솝 우화 보면 신령님이 나무꾼한테 금도끼 줄까, 은도끼 줄까 하잖아요.
금보다 은도끼를 달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국제 은값 상승률이 금을 뛰어 넘었는데요.
국제 은 현물 가격은 지난달 중순 트로이온스당 54.47달러를 기록하면서 올해 연초 대비 71%나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금 가격 상승률은 54%였는데요.
은 가격이 이렇게 크게 오른 건, 산업 현장에서 은 수요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은은 전기·열 전도성이 모두 뛰어나 전기차와 AI 관련 컴퓨터 부품 등에 널리 쓰이는데, 전기차 한 대에만 약 50g의 은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최근 10년 사이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은 광산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공급난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인도의 경우 장신구와 식기용으로 은을 선호해 매년 약 4천t을 소비하는데,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지난달 중순 가격이 연초 대비 85%까지 치솟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은의 경우, 금보다 가격 변동성이 큰 탓에 '악마의 금속'이란 꼬리표가 붙어 있는데요.
은이 언제까지 악마의 금속이란 오명을 달고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마지막 주제입니다.
아이스크림 같은 냉동 식품의 경우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쓰잖아요?
그렇다보니 1년 지난 제품은 먹어도 되는건지 궁금하더라구요.
[기자]
네, 제가 얼마 전에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샀다가 깜짝 놀랐는데요.
23년도에 제조한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는 거에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조일로부터 1년 이내 제품을 드시는 게 안전합니다.
빙과업체들도 제조일로부터 1년 이내의 섭취를 권장하고 있는데요.
제조일 기준으로 1년이 넘으면 유화제나 유지방이 분리될 수 있고, 얼음 결정이 생기면서 식감이 크게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걸까요.
올해 아이스크림 관련 소비자 민원과 피해신고는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아이스크림류 관련 소비자 민원 건수는 105건이었고요.
아이스크림류 섭취 후 구토 등 건강 피해를 호소한 신고도 5건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았습니다.
냉동식품은 녹았다가 다시 얼면 수분이 생겨서 세균의 번식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는데요.
앞으로 냉동식품 사실 땐 제조일자를 꼭 확인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네, 재밌고 유익한 경제 이야기,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그래픽 김두태 서영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한지이(hanji@yna.co.kr)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합니다.
쿠팡에서 3천만 명이 넘는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 3,4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잖아요.
대한민국 성인의 4분의 3 수준인데, 일단 내 정보도 유출된 게 맞는지 불안한 시청자 분들 많으실 겁니다.
쿠팡에서 개인정보 유출된 사람들한테 문자를 보냈거든요.
저도 받았습니다.
이러면 개인 정보는 유출된 거고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제공하는 '털린 내정보 찾기' 서비스에서도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주문하지 않은 물품 내역이 있는지, 결제 정보가 바뀌었는지 등 확인하셔야 합니다.
이번에 유출된 정보가 각종 개인정보는 물론 배송지 정보, 주문내역들까지 포함돼 단순한 통신사 정보 유출보다 피해 범위가 큰데요.
'피해보상', '피해 사실 조회', '환불'이라는 단어로 스미싱 문자나 보이스피싱의 시도가 충분히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 가장 좋은 방법은 문자로 오는 어떤 링크도 누르지 않는 겁니다.
[앵커]
사실 수 많은 기업들이 쿠팡을 주요 판로로 삼고 있잖아요.
쿠팡과 협력하는 기업들에도 타격이 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실제로 매출 감소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까?
[기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쿠팡 탈퇴 인증', ''쿠팡 불매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는 분위기잖아요.
소비자 이탈이 현실화하면서 쿠팡을 판로로 삼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미칠 파장은 커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업체에서는 쿠팡 매출이 벌써 줄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화장품·생활용품 업계 역시 불매 움직임이 확산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쿠팡이 직매입하는 품목의 경우 판매 책임이 쿠팡에 있어 단기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소비자 신뢰 하락과 탈퇴 움직임이 장기전으로 번질 경우 '2차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입니다.
[앵커]
두 번째 주제는 제목부터 주목되는데요.
구글이 출시한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3가 현존하는 생성형 AI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구글의 새 AI 모델인 제미나이3 성능이 경쟁 모델들을 훨씬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난 건데요.
제미나이3는 AI 모델 벤치마크 지표인 '인류의 마지막 시험' 2,500개 문항 중 37.5%를 맞히며 기존 최고 점수인 오픈AI GPT-5 프로를 뛰어넘었고요.
제미나이3의 성능을 더 끌어올린 '제미나이3 딥싱크' 모델의 경우 41%의 정답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가 단순한 성능 개선 때문은 아닙니다.
소넷 4.5와 GPT-5의 경우 전부 엔비디아의 GPU로 학습했었는데, 이번 제미나이3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AI 전용칩으로 학습된 모델이라는 거죠.
그동안 AI 모델은 "엔비디아 GPU로 학습해야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다"는 공식이 자리 잡고 있었거든요.
사실상 이 공식이 깨지면서 시장도 놀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엔비디아 GPU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앞다퉈 자체 AI 칩 개발에 투자하는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사실, 빅테크들이 AI 칩 시장에서 '탈 엔비디아'를 외치기 시작한 건 2년 정도 됐습니다.
AI 모델을 학습시키려면 엔비디아 칩을 대량으로 확보해야 하는데, 칩 가격은 치솟고 공급은 턱없이 부족해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엔비디아의 GPU 시장이 흔들릴 것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여전히 AI칩을 자체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소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뿐이기 때문인데요.
다만 자체 AI 칩 시장이 커질수록, 이를 구동하기 위해 필요한 HBM,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는 빠르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이 분야 선두주자인 SK하이닉스는 물론, 글로벌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삼성전자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음 주제는 '은' 이야기네요.
최근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은값이 금값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다고요?
[기자]
네, 우리 이솝 우화 보면 신령님이 나무꾼한테 금도끼 줄까, 은도끼 줄까 하잖아요.
금보다 은도끼를 달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국제 은값 상승률이 금을 뛰어 넘었는데요.
국제 은 현물 가격은 지난달 중순 트로이온스당 54.47달러를 기록하면서 올해 연초 대비 71%나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금 가격 상승률은 54%였는데요.
은 가격이 이렇게 크게 오른 건, 산업 현장에서 은 수요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은은 전기·열 전도성이 모두 뛰어나 전기차와 AI 관련 컴퓨터 부품 등에 널리 쓰이는데, 전기차 한 대에만 약 50g의 은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최근 10년 사이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은 광산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공급난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인도의 경우 장신구와 식기용으로 은을 선호해 매년 약 4천t을 소비하는데,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지난달 중순 가격이 연초 대비 85%까지 치솟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은의 경우, 금보다 가격 변동성이 큰 탓에 '악마의 금속'이란 꼬리표가 붙어 있는데요.
은이 언제까지 악마의 금속이란 오명을 달고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마지막 주제입니다.
아이스크림 같은 냉동 식품의 경우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쓰잖아요?
그렇다보니 1년 지난 제품은 먹어도 되는건지 궁금하더라구요.
[기자]
네, 제가 얼마 전에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샀다가 깜짝 놀랐는데요.
23년도에 제조한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는 거에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조일로부터 1년 이내 제품을 드시는 게 안전합니다.
빙과업체들도 제조일로부터 1년 이내의 섭취를 권장하고 있는데요.
제조일 기준으로 1년이 넘으면 유화제나 유지방이 분리될 수 있고, 얼음 결정이 생기면서 식감이 크게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걸까요.
올해 아이스크림 관련 소비자 민원과 피해신고는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아이스크림류 관련 소비자 민원 건수는 105건이었고요.
아이스크림류 섭취 후 구토 등 건강 피해를 호소한 신고도 5건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았습니다.
냉동식품은 녹았다가 다시 얼면 수분이 생겨서 세균의 번식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는데요.
앞으로 냉동식품 사실 땐 제조일자를 꼭 확인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네, 재밌고 유익한 경제 이야기,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그래픽 김두태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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