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팡의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역대 최대 규모로, '최악의 보안 참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박대준 쿠팡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정작 쿠팡 Inc의 제왕적 권한을 가진 창업주 김범석 의장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5개월 동안 3,370만 개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최악의 보안 참사'를 일으킨 쿠팡.
지난달 30일 박대준 쿠팡 대표가 고개를 숙였지만 소극적 사과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박대준 / 쿠팡 대표(지난달 30일)> "피해를 입힌 고객들과 국민들에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 죄송한 말씀과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작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침묵을 지키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 의장은 이번 사태 외에도 쿠팡 노동자의 과로사, 입점업체 수수료 과다 문제와 같은 각종 사회적 논란에도 국회 출석에 응하지 않는 등 뒷짐을 진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김 의장의 책임회피 배경에는 쿠팡의 특수한 지배구조가 있습니다.
미국 이민자인 김 의장은 쿠팡Inc 의결권의 70% 이상을 보유하면서 절대적인 의사결정권한을 갖고 있지만, 한국 쿠팡 등기이사직은 지난 2021년 사임해 중대재해법과 같은 한국의 법적 책임은 피하고 있는 겁니다.
또 쿠팡은 각종 논란이 터질 때마다 관련 정부나 국회 인사를 대거 영입해 대관 인력만 1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사고 무마를 위한 로비에만 열중한 채 고객 정보 보호에는 소홀했다는 비판도 거셉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장의 책임 있는 사과와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고민정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실행위원장> "쿠팡에 요구한다. 하나, 쿠팡 본사의 김범석 의장은 즉각 소비자에게 사죄하고 책임 있는 해결 방안을 발표하라…"
한편 김 의장은 지난해 11월 보유 중이던 쿠팡 주식 일부를 매각해 약 5천억원 상당을 현금화했습니다.
김 의장은 당시 200만주를 자선기금에 증여했는데, 자선기금 대부분은 한국이 아닌 미국에 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영상편집 박창근]
[그래픽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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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쿠팡의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역대 최대 규모로, '최악의 보안 참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박대준 쿠팡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정작 쿠팡 Inc의 제왕적 권한을 가진 창업주 김범석 의장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5개월 동안 3,370만 개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최악의 보안 참사'를 일으킨 쿠팡.
지난달 30일 박대준 쿠팡 대표가 고개를 숙였지만 소극적 사과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박대준 / 쿠팡 대표(지난달 30일)> "피해를 입힌 고객들과 국민들에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 죄송한 말씀과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작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침묵을 지키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 의장은 이번 사태 외에도 쿠팡 노동자의 과로사, 입점업체 수수료 과다 문제와 같은 각종 사회적 논란에도 국회 출석에 응하지 않는 등 뒷짐을 진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김 의장의 책임회피 배경에는 쿠팡의 특수한 지배구조가 있습니다.
미국 이민자인 김 의장은 쿠팡Inc 의결권의 70% 이상을 보유하면서 절대적인 의사결정권한을 갖고 있지만, 한국 쿠팡 등기이사직은 지난 2021년 사임해 중대재해법과 같은 한국의 법적 책임은 피하고 있는 겁니다.
또 쿠팡은 각종 논란이 터질 때마다 관련 정부나 국회 인사를 대거 영입해 대관 인력만 1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사고 무마를 위한 로비에만 열중한 채 고객 정보 보호에는 소홀했다는 비판도 거셉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장의 책임 있는 사과와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고민정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실행위원장> "쿠팡에 요구한다. 하나, 쿠팡 본사의 김범석 의장은 즉각 소비자에게 사죄하고 책임 있는 해결 방안을 발표하라…"
한편 김 의장은 지난해 11월 보유 중이던 쿠팡 주식 일부를 매각해 약 5천억원 상당을 현금화했습니다.
김 의장은 당시 200만주를 자선기금에 증여했는데, 자선기금 대부분은 한국이 아닌 미국에 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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