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팡의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지난달 8일까지 지속적 침해가 있었다고 알렸습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정보 유출의 용의자로 지목된 중국인 전 직원이 인증 시스템 개발자였다고 전했는데요.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 4명 중 3명 꼴로 당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은 이미 지난 6월부터 시작됐습니다.

개인정보 접근을 위한 공격은 지난달 8일까지, 수개월 간 이어졌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공격 식별 기간을 밝혔습니다.

<류제명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현재까지 공격이 식별된 기간은 25년 6월 24일부터 11월 8일까지이며 해당 기간에 무단 조회된 피해 계정은 3천만 개 이상이며…"

용의자는 로그인 없이 여러 차례 비정상적 접속으로 고객 정보를 유출했는데, 쿠팡 서버 접속 시 이용되는 인증용 토큰을 전자 서명하는 암호키가 악용됐다는 게 과기부의 설명입니다.

현재는 퇴사한 중국인 인증 담당자가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박대준 쿠팡 대표가 인증 업무 직원이 아닌 '개발자'였다는 답을 내놨습니다.

<박대준 / 쿠팡 대표> "인증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그런 개발자였습니다. 여러 인원들로 구성된 개발팀이 여러 역할을 가지고 있는 직원들을 모아서…"

개발자들은 역할에 따라 관련 팀에 배속돼 공동 작업을 수행하는 만큼 피의자가 한 명이 아닐 가능성도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박 대표는 김범석 쿠팡 의장의 사과 의향을 묻는 질의에 자신이 책임자라며 끝까지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박대준 / 쿠팡 대표> "제가 현재 이 사건에 대해서 전체 책임을 지고 있고 제가 한국 법인의 대표로서 끝까지 책임을 지고 사태가 조기에 수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박 대표는 2차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1조원대 과징금 부과 가능성에 대해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영상취재 이덕훈]

[영상편집 강태임]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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