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베네수엘라 선박을 격침한 후 생존자까지 사살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전쟁 범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긴급 안보회의를 열어 다음 단계 군사 행동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월 마약 운반이 의심되는 베네수엘라 국적 선박을 격침한 후 생존자까지 살해한 미 해군.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의 '전원 사살 명령'에 따랐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백악관은 당시 '2차 공격'을 사실상 인정하면서도 명령을 내린 것은 현장 지휘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현지시간 1일)> "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장관은 마약 테러리스트로 지정된 단체에 전쟁법에 따라 치명적 타격을 가하도록 했습니다. 해당 공습과 관련해 9월 2일 헤그세스 장관은 프랭크 브래들리 제독에게 물리적 타격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국방장관이 부여한 권한 내에서 현장 지휘관이 임무를 수행했다는 건데,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마약 운반선인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투 능력이 없는 생존자에 대한 2차 공격은 국제법 위반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이번 공격을 사실상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책임 규명을 위한 준비에 착수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 베네수엘라 대통령 (현지시간 1일)> "눈부신 태양 아래 구름은 걷혔고 베네수엘라에는 평화와 국민적 단합이 깃들어 있습니다. 평화와 단합!"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안보팀 긴급회의를 열어 베네수엘라를 겨냥한 군사행동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퇴진을 거부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대한 다음 단계 압박 작전이 논의됐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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