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9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정이 가까워졌지만, 내란특검과 추 의원 측은 치열한 공방을 계속 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동훈 기자.

[기자]

네,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추경호 의원에 대한 영장 심사는 오후 3시에 시작해 9시간째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잠시 뒤 자정을 넘기면 이틀에 걸쳐 영장심사를 한 셈이 됩니다.

지난 7월 윤석열 전 대통령 추가 구속 심문시간 6시간 40분과, 과거 국정농단 사건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심사 시간, 8시간 40분도 넘어섰습니다.

양측이 고의성 등 핵심 쟁점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추가의견 진술 시간까지 가져 심사 시간이 길어지는 상황입니다.

우선 특검은 계엄군이 국회에 투입된 상황에서 당시 여당 원내대표로서 책임이 중대했다는 걸 강조하는 한편, 수사 과정에서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들어 증거 인멸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추 의원 측은 의원총회 장소 변경은 임시 조치였을 뿐 방해 의도는 없었고, 도주·증거 인멸 우려도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추 의원은 법원에 출석하면서 정치적 편향 없이 법원의 공정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고, 국민의힘은 영장 기각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앵커]

영장 발부 여부에 따라 후폭풍이 상당할 걸로 보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될 경우 현역 의원 가운데 특검에 구속되는 두 번째 사례인데, 내란 혐의로는 1호 구속 사례가 됩니다.

특검으로선 수사 기한 종료를 앞두고 막바지 동력을 확보하게 되는 의미가 있고요.

내란 가담 책임을 물어 국민의힘 정당 해산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정치적인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될 경우 특검의 계엄 해제 방해 의혹 수사 전반에 제동이 걸리게 되는 셈인데요.

최근 주요 피의자 신병 확보에 연이어 실패했던 만큼, 특검이 무리한 수사를 벌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추 의원은 심사가 끝나면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대기할 예정인데요.

구속 여부는 계엄 1년이 되는 내일 새벽 결정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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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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