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해외 전현직 임원들이 보유 주식을 대규모로 내다 팔았습니다.

쿠팡 측은 사고 발생 이후 매각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됩니다.

뉴욕 증시에서 쿠팡의 주가는 급락 하루 만에 반등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불거진 쿠팡.

주요 임원들이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시점 이후 수십억 원대 쿠팡 보유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를 보면,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달 10일 쿠팡 주식 7만 5,350주를 매도했다고 신고했습니다.

매도 가액은 약 218만 6천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2억원에 달합니다.

프라남 콜라리 전 부사장도 지난달 17일 쿠팡 주식 2만 7,388주를 매도했다고 신고했습니다.

매각 가치는 77만 2천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1억 3천만원입니다.

콜라리 전 부사장은 검색과 추천 부문을 총괄하던 핵심 기술 담당 임원으로, 지난달 14일 사임했습니다.

쿠팡 측은 두 전현직 임원의 주식 매도 시점이 개인정보 유출 침해 발생을 인지하기 이전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민감한 시점에 발생한 전현직 핵심 임원의 주식 대량 처분은 향후 '내부자 거래' 의혹 등 논란을 부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쿠팡 측은 이번 사태가 빠르게 진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대준 / 쿠팡 대표 (지난달 30일)> "지금 경찰과 정부 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습니다. 정부 조사나 수사가 이뤄지면 그런 부분들은 오히려 명확해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기술주 중심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하며 강세 마감했습니다.

쿠팡도 현지시간 2일 뉴욕증시에서 전장보다 0.23% 오르며 급락 하루 만에 강보합 마감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공개된 후 첫 거래일에 5.36% 급락한 데 이어 장 초반 약세 흐름을 이어갔지만, 매도세가 진정되며 오후 들어 상승 반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이채린]

[그래픽 임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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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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