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인 오늘(3일), 전국 곳곳에서 규탄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단순한 과거 청산을 넘어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출발점이 돼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사태 1년인 3일, 전국 곳곳에서 규탄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현장음> "내란 완전 청산하자! 청산하자! 청산하자! 청산하자! 투쟁!"

전국의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세력 청산과 사회 대개혁을 촉구했습니다.

<강성희 / 전북개헌운동본부> "내란 청산은 단순한 과거 청산이 아닙니다. 패배의 역사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사회 대개혁의 첫 출발점입니다."

전국 주요 도심에선 촛불집회와 시민문화제가 잇따랐고, 부산에서도 기자회견에 이어 4일까지 도심인 서면에서 시민대회를 예고했습니다.

<장선화 /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부산행동> "오늘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다시 광장을 여는 2차 빛의 항쟁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이야말로 광장의 힘이 필요합니다."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들도 잇따라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제1야당이 내란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사과와 결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강기정 / 광주시장> "반성과 사과, 그리고 내란 세력과의 결별은 내란의 빙산을 녹이는 시작에 불과할 것입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아직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며 "끝까지 책임을 묻고, 민주주의 원칙을 더욱 공고히 하자"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들도 공동 입장문을 낼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별다른 입장 표명은 없었습니다.

다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앞서 "12·3 계엄에 대해 당의 진심이 국민에게 닿을 때까지 계속해서 진심 담은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국민에게 정말 잘못된 일이고 미안한 일"이라며 "이런 이야기조차 무서워한다면 보수의 가치가 분명해지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정경환 이승안 강준혁]

[영상편집 노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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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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