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1년을 맞아 이례적으로 외신 만을 대상으로 기자회견도 열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핵추진 잠수함 확보가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고, 북미대화 여건 조성을 위해 한미 연합훈련을 조정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외신 기자회견에서, 두 차례에 걸친 한미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로 '핵추진잠수함' 확보를 꼽았습니다.

이어 핵잠에는 기폭장치나 핵폭탄이 내장된 것이 아니라며 핵잠 건조가 핵 확산 금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잠수함 건조 장소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이 경제적 측면에서도, 군사·안보적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이 합의한 대원칙"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자체 핵 무장론'은 비상식적 행동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핵무장을 하게 되면 엄청난 국제 제재, 경제 제재 견뎌야 되고…대한민국 경제가 견뎌낼 수 있겠냐. 우리 국민들이 감내할 수 있겠냐. 그렇게 할 수는 없죠."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 메이커' 역할을 요청한 이유도 언급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북미대화가 중요하다면서 필요하다면 한미 연합훈련도 조정해 볼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한미연합훈련 문제도 그 중에 하나겠죠. 대화 여건 조성에 필요하다면, 또 미국이 전략적 레버리지가 필요하다면 그런 문제들도 충분히 논의하고 고민할 수 있다고 해줘야…."

북한과의 긴장 완화를 위해, 대북 전단살포나 무인기 침투 등을 북한에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잘못하면 이게 소위 우리 말로 하면 종북몰이, 정치적 이념 대결의 소재가 되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되어서 차마 말을 못 하고 있습니다. 그냥 이 정도로 끝내겠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과거사 문제와 양국 국민의 정서가 얽혀 풀어내기 쉽지 않다는 인식을 내비쳤습니다.

또 최근 불거진 중일 간 갈등에는 한쪽 편을 들기보다 중재나 조정자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피력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윤제환 정창훈]

[영상편집 김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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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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