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1년, 국회 앞은 다시 응원봉으로 빛났습니다.

한파 속에서도 그날을 기억하려 모인 시민들로 붐볐는데요.

신선재 기자입니다.

[기자]

영하 6도 강추위에도 국회 앞 열기는 그날을 방불케 합니다.

국회 앞은 1년 전 오늘을 기억하는 사람들로 뒤덮였습니다.

분위기는 사뭇 다르지만, 다시 등장한 형형색색 응원봉 불빛이 그날을 떠올리게 합니다.

<박민지·최수민 / 경기 고양시·서울 서대문구> "이거 작년에도 집회 나올 때 가지고 나왔던 건데 오늘 또 가지고 나왔어요."

진보단체가 모인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가 비상계엄 1년에 맞춰 주최한 '시민대행진' 행사.

계엄 당일에도 이곳을 지켰던 시민들은 특히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혜숙 / 경기 광명시> "(작년 이 자리에도 계셨어요?) 그럼요. 그래서 (다시) 안 나올 수가 없었죠. 심정은, 이루 말할 수가 없죠. 우리 아들, 손자 위해서 나왔었어요."

<노연수 / 서울 노원구> "계엄을 겪기 전에는 민주주의나 법치주의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국민의 권리로써 투쟁하고 지켜내야되는 것이라는 걸 느낀 것 같아요"

'아직 내란 청산이 안 됐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태희 / 서울 강서구> "솔직히 말하면 되게 답답한 심정인데, 그래도 어떻게든 거북이 걸음이라도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아서 기대를 갖고 살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등도 참석했는데, 당초 함께할 예정이었던 이재명 대통령은 경호 상의 우려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반대쪽에선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가 이른바 '계몽절 집회'를 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연호하거나 '계엄은 정당했다'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영상취재 김세완 장동우 임예성]

[영상편집 박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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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재(fresh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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