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란했던 첫눈이 그친 뒤, 밤사이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출근길은 그야말로 빙판길입니다.

퇴근길 고립, 통제에 몸살을 앓았는데 출근길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서울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죠.

신선재 기자.

[기자]

네,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 나와있습니다.

어젯밤 많은 눈이 내린 뒤 그대로 얼어붙어서 도로는 그야말로 얼음판입니다.

현재 영하 5~6도에 이르는 강추위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시민들은 어느때보다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온이 오르고 있지만 아직 맨손을 단 몇 분도 내놓기 힘들 정도로 춥습니다.

어젯밤 수도권에 내린 폭설이 얼어붙어서 도로 곳곳이 상당히 미끄러운데요, 시민들 얘기 들어보시죠.

<노나윤/서울 성동구> "(어제) 귀가를 했는데 보니까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오늘이 훨씬 더 걱정이 되더라고요"

<송경자/중국> "오늘 여행 간다고 일찍 나와보니까 너무 도로가 미끄러워서 진짜 노인들은 많이 넘어질 것 같고 애들도 좀 위험할 것 같아요"

밤사이 곳곳에서 차량이 미끄러져 추돌하거나 터널에 고립되는 등 크고 작은 사고와 혼란이 많았는데요.

이때문에 퇴근길엔 그야말로 교통대란 수준의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도로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도 잇따랐는데요.

저희 연합뉴스TV에도 평소 30분이면 가는 길인데 2시간 반이 걸렸다, 7시간 넘게 도로에 갇혀 있었다는 제보가 속출했습니다.

한때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등 서울 도심 고속도로 28개 구간과 시내 도로 9곳의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는데, 현재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따라서 차량 통행 자체에는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지만, 장소에 따라서는 아직 '블랙아이스', 도로가 빙판 상태인 곳이 많아서 되도록 서행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제설이 이뤄지지 않은 인도나 이곳 서울역광장처럼 보행자만 다니는 곳은 말 그대로 빙판길이니까, 미끄러져 낙상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상당히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지하철 운행을 20회 늘리고 버스 출근길 집중 배차시간을 30분 늘리기로 했습니다.

보도나 이면도로 등 빙판길 추가 제설작업도 진행합니다.

주말부터는 추위가 풀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현장연결 임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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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재(fresh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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