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특검이 이번 주말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을 재판에 넘길 전망입니다.

수사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속도를 내는 모습인데요.

특검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예린 기자.

[기자]

네, 내란 특검은 오늘(5일)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사건을 이번주 안에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말 중 추 의원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 추 의원의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 특검은 영장 청구 과정에서 혐의는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공판 전 증인신문도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청구를 철회했습니다.

특검은 비상계엄 당시 추 의원이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진술을 듣기 위해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했지만, 한 전 대표는 오늘 열린 기일까지 다섯 차례 불출석했습니다.

내란특검은 오는 14일 수사기간 종료를 앞두고 있는데요.

'김건희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박성재 전 법무부장관의 조사는 어제 마무리됐다며, 기간 안에 기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김건희 특검은 '로저비비에' 가방 청탁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배우자를 조사하고 있죠?

[기자]

네, 김건희 특검은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아내 이 모 씨를 오늘 오전 10시부터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23년 김기현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되자 김건희 씨에게 '로저비비에' 가방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특검에 출석하며 '가방을 왜 전달했는지', '당대표 선거 지원을 요청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특검은 김건희 씨 자택에서 발견된 가방과 이 씨의 감사 편지를 토대로 해당 가방이 김 의원의 당선을 도와달라는 청탁의 대가라고 의심하고 있는데요.

김 의원과 김건희 씨 측은 가방을 주고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사회적 예의 차원의 선물이었다며 청탁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특검 재판 상황도 들어보죠.

'통일교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결심공판이 미뤄졌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예정됐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결심 공판은 다음 주 수요일인 오는 10일 진행됩니다.

특검 측이 제출한 녹취서에 대한 의견서를 내겠다는 변호인 요청을 재판부가 받아들이며 결심을 미루기로 한 건데요.

현재는 윤 전 본부장에 대한 변호인 측 피고인 신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건네려 한 그라프 목걸이가 김건희 씨에게 전달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며, 목걸이와 관련해 어떠한 연락이나 만남 주선도 없었다고 말했는데요.

금품이 최종적으로 김 씨에게 전달됐는지 알지 못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주장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전성배 씨가 실제 김 씨에게 금품이 전달됐다며 그간의 진술을 뒤집었고, 김 씨도 샤넬 가방 수수 사실은 인정한 점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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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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