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 방어를 최우선으로 삼는 새 국가안보전략을 내놨습니다.
중국의 대만 침공을 차단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역할도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전과는 달리 북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이 3년 만에 새 국가안보전략을 공개했습니다.
새 안보전략은 중국으로부터 대만을 방어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대만, 필리핀으로 이어지는 가상의 선인 '제1 도련선' 어디에서든 침략을 저지할 수 있는 군대를 구축할거라고 명시했습니다.
출범 이후부터 동맹국에 국방비 증대를 줄곧 압박해 온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에도 동맹국들이 국방비를 늘리고 더많은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엘브리지 콜비 / 미 국방부 정책차관 (지난 3월/미 상원 군사위원회)> "우리 동맹들은 더 지출할 수 있고 그렇게 해 왔습니다. (일본과 대만 같은 국가는) 엄청나게 부유합니다. 그런데 왜 이 나라들이 위협에 걸맞는 수준으로 (국방비를) 지출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미국이 설정한 도련선에 우리나라도 포함되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의 역할 강화를 보다 촉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또 다른 위협 요인인 북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고 이전까지는 포함됐던 북한 비핵화 목표도 새 안보전략에서는 빠졌습니다.
한국과 일본에 대한 핵우산은 이전처럼 제공하되 북한 방어의 책임을 상당부분 우리나라에 맡길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주둔중인 미군의 역할을 강조함으로써 주한 미군 감축 가능성은 보다 떨어졌지만, 중국을 견제하는데 우리 군사역량이 사용될 경우 또다른 압박을 받을 우려가 커졌습니다.
미국은 새 안보전략을 통해 중국의 대만 침공을 억제하는데 우리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줬습니다.
미중 전략경쟁의 한 복판에서 우리 외교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취재 이현경]
[영상편집 박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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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 방어를 최우선으로 삼는 새 국가안보전략을 내놨습니다.
중국의 대만 침공을 차단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역할도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전과는 달리 북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이 3년 만에 새 국가안보전략을 공개했습니다.
새 안보전략은 중국으로부터 대만을 방어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대만, 필리핀으로 이어지는 가상의 선인 '제1 도련선' 어디에서든 침략을 저지할 수 있는 군대를 구축할거라고 명시했습니다.
출범 이후부터 동맹국에 국방비 증대를 줄곧 압박해 온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에도 동맹국들이 국방비를 늘리고 더많은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엘브리지 콜비 / 미 국방부 정책차관 (지난 3월/미 상원 군사위원회)> "우리 동맹들은 더 지출할 수 있고 그렇게 해 왔습니다. (일본과 대만 같은 국가는) 엄청나게 부유합니다. 그런데 왜 이 나라들이 위협에 걸맞는 수준으로 (국방비를) 지출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미국이 설정한 도련선에 우리나라도 포함되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의 역할 강화를 보다 촉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또 다른 위협 요인인 북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고 이전까지는 포함됐던 북한 비핵화 목표도 새 안보전략에서는 빠졌습니다.
한국과 일본에 대한 핵우산은 이전처럼 제공하되 북한 방어의 책임을 상당부분 우리나라에 맡길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주둔중인 미군의 역할을 강조함으로써 주한 미군 감축 가능성은 보다 떨어졌지만, 중국을 견제하는데 우리 군사역량이 사용될 경우 또다른 압박을 받을 우려가 커졌습니다.
미국은 새 안보전략을 통해 중국의 대만 침공을 억제하는데 우리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줬습니다.
미중 전략경쟁의 한 복판에서 우리 외교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취재 이현경]
[영상편집 박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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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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