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년 만에 인도를 찾았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공동 회견에 이어 성명도 발표하면서 양국간 협력을 강조했는데요.

두 나라를 압박해오던 미국과의 관계는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인도를 찾았습니다.

4년 만의 국빈 방문에 모디 인도 총리는 뉴델리 공군기지로 나와 푸틴 대통령을 직접 맞았습니다.

이튿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에너지와 무역 분야 등의 협력을 강화할 방안을 논의한 뒤,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냈습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인도에 석유 등 연료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현지시간 5일)>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경제를 위해 앞으로도 연료를 안정적으로 계속 공급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러시아와 인도는 국방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서 인도는 러시아에게 약 3조원을 주고 핵잠수함을 10년간 임대받기로 합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3년 뒤 본격적으로 인도받기로 했는데, 시기는 더 미뤄질 가능성도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 인도 총리 (현지시간 5일)> "우리의 무역과 투자는 다각화되고 균형 잡히며 지속 가능하게 될 겁니다."

두 나라가 공식적으로 밀착을 과시하면서 그간 양국을 압박해온 미국과의 관계는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를 대거 수입해온 인도에 지난 8월부터 50%의 높은 관세를 물려왔습니다.

와중에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제시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안에 아직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대러 제재 등으로 러시아를 고립시켜 종전 협상을 이끌어내려던 미국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걸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그래픽 이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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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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