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과 쿠팡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할 상설특검이 오늘(6일) 본격적인 닻을 올렸습니다.

안권섭 특검은 현판식을 열고 "객관적 입장에서 실체를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수사 개시에 필요한 준비기간 20일을 모두 채운 상설특검팀은 오늘(6일)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안권섭 상설특검은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앞으로의 수사 방향과 관련한 짧은 다짐을 밝혔습니다.

<안권섭 / '관봉권·쿠팡' 상설특별검사> "어깨가 무겁습니다. 객관적 입장에서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수사 결과에 따른 합당한 결정을 내리겠습니다."

상설특검팀이 수사할 사건은 크게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과 쿠팡 불기소 외압 의혹 두 가지입니다.

안 특검은 두 사건 중 우선순위가 있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두 사건 모두 중요해 똑같은 비중을 두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은 지난해 12월 서울남부지검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집을 압수수색 하며 5천만 원어치 한국은행 관봉권과 현금 다발을 확보했지만, 압수 과정에서 띠지와 스티커를 분실해 논란이 된 사건입니다.

또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지난 4월 쿠팡의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는데, 이 사건을 수사한 문지석 부장검사가 국정감사에서 상급자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하라고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한 사건입니다.

당시 부천지청장이었던 엄희준 검사는 오늘 상설특검에, 문 부장검사를 무고 혐의로 수사해 엄중처벌해 달라는 수사요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엄 검사는 문 부장검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고 자신은 쿠팡 사건을 왜곡할 동기가 없다며, 앞으로의 상설특검 수사에는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설특검팀은 특검법에 따라 60일 동안 수사가 가능하고, 한 차례 연장해 최장 90일까지 수사를 할 수 있습니다.

특별검사보로는 판사 출신 김기욱 변호사, 경찰·공수처 출신 권도형 변호사가 임명돼 파견검사 5명과 호흡을 맞추게 됐습니다.

상설특검은 지난 2021년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 특검' 이후 두 번째로, 검찰 내부를 향한 특검 수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영상취재 문원철]

[영상편집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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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희(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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