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물관과 국립공원 등 입장료와 관련해 자국민과 외국인 가격을 차별 책정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들의 학비를 인상하려는 움직임도 큰데요.
우리 국민들의 부담도 그만큼 늘 것으로 보입니다.
신주원PD입니다.
[기자]
내년부터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하는 우리나라 관광객은 더 비싼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박물관이 비 유럽연합 출신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입장료를 현재 22유로에서 32유로로 올렸기 때문입니다.
박물관 방문객 중 외국인 비율이 절반이 넘는 만큼, 연간 수백만 유로 규모의 추가 수입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역시 비거주자의 국립공원 입장료를 인상했습니다.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는 전체 국립공원을 1년간 무제한 입장할 수 있는 이용권을 80달러에 구매할 수 있지만, 외국인은 250달러를 내야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온 ‘미국 우선주의’ 정책 중 하나로, 미 내무부는 국제 방문객들이 공원을 유지·개선하기 위한 공정한 몫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7월 3일)> "외국 관광객들의 국립공원 입장료를 인상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미국인들은 지금처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 우선주의'로 나아갈 것입니다. 국립공원 정책에서도 '아메리카 퍼스트'를 실천할 겁니다."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등록금을 인상하는 대학들도 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1대학은 EU회원국 출신이 아닌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을 기존의 16배 수준으로 대폭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30만원이었던 학사과정 연간 등록금이 490만원으로 대거 오른 겁니다.
일본 국공립대인 도호쿠대도 내년도 유학생 학비를 일본인 학생의 1.7배로 올리기로 했고, 와세다대와 히로시마대도 학비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학들은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재정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토로했지만 출신 국가에 따른 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가뜩이나 원화 가치가 폭락하는 상황에서 유학이나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들의 재정적 부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영상편집 이채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신주원(nanjuhee@yna.co.kr)
박물관과 국립공원 등 입장료와 관련해 자국민과 외국인 가격을 차별 책정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들의 학비를 인상하려는 움직임도 큰데요.
우리 국민들의 부담도 그만큼 늘 것으로 보입니다.
신주원PD입니다.
[기자]
내년부터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하는 우리나라 관광객은 더 비싼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박물관이 비 유럽연합 출신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입장료를 현재 22유로에서 32유로로 올렸기 때문입니다.
박물관 방문객 중 외국인 비율이 절반이 넘는 만큼, 연간 수백만 유로 규모의 추가 수입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역시 비거주자의 국립공원 입장료를 인상했습니다.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는 전체 국립공원을 1년간 무제한 입장할 수 있는 이용권을 80달러에 구매할 수 있지만, 외국인은 250달러를 내야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온 ‘미국 우선주의’ 정책 중 하나로, 미 내무부는 국제 방문객들이 공원을 유지·개선하기 위한 공정한 몫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7월 3일)> "외국 관광객들의 국립공원 입장료를 인상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미국인들은 지금처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 우선주의'로 나아갈 것입니다. 국립공원 정책에서도 '아메리카 퍼스트'를 실천할 겁니다."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등록금을 인상하는 대학들도 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1대학은 EU회원국 출신이 아닌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을 기존의 16배 수준으로 대폭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30만원이었던 학사과정 연간 등록금이 490만원으로 대거 오른 겁니다.
일본 국공립대인 도호쿠대도 내년도 유학생 학비를 일본인 학생의 1.7배로 올리기로 했고, 와세다대와 히로시마대도 학비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학들은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재정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토로했지만 출신 국가에 따른 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가뜩이나 원화 가치가 폭락하는 상황에서 유학이나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들의 재정적 부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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