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인들의 가장 큰 고민 거리 중에 하나가 바로 비만이죠.

그런데 알약 형태로 먹기가 쉬운 차세대 비만약 출시가 임박해 보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비만을 만성질병으로 보고 치료제 사용을 공식 권고했습니다.

다만 약값은 낮춰야한다고 했는데요.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WHO는 비만을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병"이라면서 비만치료제 사용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지난 9월 비만치료제를 '필수의약품 목록'에 올렸던 WHO는 이제 당뇨병 등을 가진 고위험군 환자가 아닌 비만 환자 전반을 대상으로 사용을 공식 권고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비만은 오늘날 가장 심각한 공중보건 과제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10억 명 이상이 비만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이 수치는 2030년까지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이 2030년 1,500억 달러, 약 220조 원 규모로 성장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올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약도 면역 항암제를 제치고 비만치료제가 차지할 전망입니다.

여기에 해외에선 하루 한 번만 복용하는 형태로 먹는 비만약이 내년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위고비로 유명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 등이 먹는 비만약에 대한 미국 FDA 승인 절차를 기다리고 있어 주사 형태의 기존 비만 치료제를 뛰어넘는 차세대 비만약이 출시될 날이 멀지 않은 것으로 기대됩니다.

알약이 출시되면 기존 주사 형태의 비만약 가격은 낮아질 수 있는데, WHO도 약값 인하를 권고했습니다.

<테워드로스/WHO 사무총장> "가장 우려하는 것은 공평한 접근성입니다. 적극적인 조치가 없다면 이 약물들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빈부 격차를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비만치료제는 장기간에 걸친 효능과 안전성 그리고 투약 중단과 유지 시점에 대한 데이터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영상편집 심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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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