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사령탑이 내년 미국 경제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놨습니다.

올해 경제가 예상보다 좋았고 내년은 더 좋아질거라고 했는데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정치적인 수사로 보는 기류가 짙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베선트 재무장관은 올해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더 좋았다며, 3%의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로 올해를 마무리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올들어 껑충 뛴 물가는 전임 바이든 정부의 탓으로 돌렸고, 내년에는 안정적인 물가 흐름이 이어질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 미국 재무장관 (CBS NEWS 출연)> "금리는 내려갔고 채권시장은 2020년 이후 최고의 한해를 보냈습니다. 우리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같은 진단은 올들어 치솟는 물가로 고통받아온 서민들의 목소리와 괴리감이 있습니다.

각종 지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경제 문제, 그중에서도 물가에 대한 불만이었습니다.

백악관 내부에서도 이런 민심을 전하며 경제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 중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물가상승은 없었고 에너지 가격은 떨어졌습니다. 에너지 가격은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칩니다. 기름값 인하는 엄청난 감세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밥상물가' 상승 속에 지난달 미니 지방선거에서 완패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년 11월 중간선거는 진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임 정부의 탓만 되풀이하며 유권자들의 불만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집권 후반기 판도는 단숨에 넘어갈 수 있습니다.

백악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정책에 방점을 둔 채 당분간 물가에 초점을 맞춘 행보를 이어갈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이애련]

[화면출처 C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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