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이 통일교의 민주당 후원 의혹은 수사 범위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관련 진술을 확보했지만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을 뿐 편파 수사는 전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수사기관에 인계할 예정이라고도 설명했는데요.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자신의 재판에서 "통일교가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지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특히 "2022년 2월 교단 행사를 앞두고 민주당 인사 4명에게 접근했고 이 가운데 2명은 한학자 총재도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에서는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특검이 선택적 수사를 한다며 강한 반발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윤 씨의 해당 진술을 확보한 건 인정하면서도 특정 정당을 의도적으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정희 특검보는 "윤 씨의 진술 내용이 인적·물적·시간적으로 볼 때 명백히 특검법상 수사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통일교가 민주당을 지원한 시점은 2022년 대선보다 한참 전이고, 진술 내용이 특정 정당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기존 법리와 판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김건희 씨 관련 의혹을 다루는 특검법 취지에 비춰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으며, 수사팀을 비롯한 특검 내부에 이견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에서 넘겨받은 한 총재의 도박 혐의 사건도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점과 같은 맥락이라는 게 특검의 설명입니다.

특검은 윤 씨의 진술에 대해 내사 사건번호를 부여해 사건기록으로 만들었다며 향후 다른 수사기관에 인계한다는 방침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느 수사기관에 인계할지는 밝히지 않았는데, 경찰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 등의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이은별 서영채]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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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