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김수빈 기자와 함께합니다.
쿠팡에서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되면서, 이용자 이탈도 빨라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개인정보 유출 직후에는 오히려 이용자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지난달 29일 사고 이후 이용자들이 내 정보도 유출됐는지 확인하려고 로그인 기록을 살피거나, 비밀번호를 바꾸고, 탈퇴 가능 여부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트래픽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달 1일에는 1,798만 명으로 역대 최대 일간 이용자를 기록했고 사흘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점검 목적’ 접속이 일단락되면서 이용자 수는 닷새만에 200만 명 이상 줄어든 1,594만 명을 기록해 뚜렷하게 감소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다른 이커머스로 이동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건가요?
[기자]
옮겨가는 분위기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건 아닙니다.
지마켓 등 주요 이커머스 업체 이용자가 유출 직후에는 소폭 늘었다가 다시 주춤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다만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은 분명 치열해졌습니다.
파격 세일은 물론이고, 퀵커머스 점포 확대, 장보기 결제 금액의 7%를 적립해주는 멤버십, 쿠팡플레이에 대응하려는 OTT 제휴 전략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핵심은 여전히 ‘배송 편의성’입니다.
쿠팡의 빠른 배송과 익숙한 사용자 경험 때문에 아직은 완전히 이탈하지 못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외국인의 국내 주택 쇼핑, 계속 문제로 지적돼 왔잖아요.
규제가 더 강화된다면서요?
[기자]
네, 정부가 외국인 투기성 거래를 겨냥해 규제를 단계적으로 조이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 먼저 수도권 주요 지역을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그 안에서 주택을 살 경우 2년 실거주 의무를 부과했는데요.
이 조치만으로도 외국인 매수가 크게 위축됐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여기에 더해 내년 2월부터는 규제가 한층 강화됩니다.
토허구역에서 외국인이 집을 살 때는 자금조달계획서와 관련 입증서류 제출이 의무화되는 겁니다.
그동안 외국인이 국내에서 대출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하고, 출처 불분명한 자금으로 실거주 없이 투자 매입을 한다는 비판이 많았는데, 이번 조치는 그 부분을 정조준한 규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실거주 의무가 붙자 외국인 매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요?
[기자]
네, 실제 통계를 보면 규제 효과가 꽤 빠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그러니까 9월부터 11월까지 수도권 외국인 주택 거래는 1년 전보다 40%나 줄었는데요.
서울만 놓고 보면 거래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강남 3구와 용산구도 48% 감소했고, 서초구는 75% 뚝 떨어지며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국적별로는 중국 39%, 미국 41%로 모두 크게 줄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외국인 주택 매매 흐름을 지속적으로 들여다보면서, 필요하면 추가 제도 보완에도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빵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조금 속상한 소식입니다.
최근 빵값을 비롯해 가공식품 물가가 계속 뛰고 있다구요?
[기자]
네, 빵값이 정말 가파르게 오르면서 ‘빵플레이션’이라는 말이 일상어가 됐습니다.
국제 곡물가격이 오른 데다, 요즘 1,470원대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고환율이 수입 원가 부담을 키우고 있는데요.
이 부담이 가공식품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작년 대비 4.2% 뛰어 전체 소비자물가의 두 배 수준이었고, 빵은 6.5%, 라면은 6.4% 올라 상승 폭이 더 컸습니다.
특히 최근 5년만 놓고 보면 빵값 상승률이 40% 육박할 정도로 지속적인 오름세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요즘 빵 한 번 사 먹는 것도 부담스럽다”는 말이 나올 만한 흐름입니다.
[앵커]
빵만 비싸진 게 아니라, 다른 생활필수품들도 많이 올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연말 장바구니 물가가 전반적으로 무겁습니다.
수입물가가 4개월 연속 오르고, 강달러 영향이 생활필수품 가격에도 반영되고 있는데요.
유통업체 38개 생활필수품을 살펴보니, 무려 84%의 품목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평균 인상률은 4.3%였고, 커피믹스는 18%, 달걀은 15% 넘게 올랐습니다.
정부는 이런 가격 상승 흐름에 담합 가능성이 있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첫 타깃은 설탕이고, 이어서 빵값을 좌우하는 밀가루·계란 등으로도 조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전기차 시장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올해 수입차 판매가 크게 늘었는데, 특히 전기차가 많이 팔렸다고요?
[기자]
네, 전기차가 수입차 시장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습니다.
올해 11월까지 국내에서 팔린 차량이 153만 대인데요.
국산차 판매 증가율은 1%대에 그친 반면, 수입차는 15%나 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수입 브랜드 26곳 중 절반이 넘는 14곳이 판매가 증가했는데, 그중 테슬라가 거의 시장 분위기를 뒤흔들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테슬라는 작년 대비 95% 넘게 증가한 5만5천 대를 판매했고, 국내 시장 점유율도 약 12%에서 20%대로 뛰어올랐습니다.
중국 브랜드 BYD도 예상 밖 선전입니다.
'중국차 한계'라는 고정관념을 뚫고 국내 첫해에 5천 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앵커]
해외 시장에서도 전기차 흐름이 더 커지는 분위기죠?
[기자]
특히 유럽 시장이 다시 전기차 보조금을 부활시키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춤했던 전기차 판매가 올해는 10개월 만에 200만 대를 넘어설 만큼 급증세입니다.
우리 기업들도 기대감이 큽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는 이미 테슬라에 이어 전기차 판매 2위권에 올라섰고, 유럽에서도 신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점유율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입니다.
다만 중국 업체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은데요.
대표적으로 BYD는 지난달 유럽 판매가 작년 대비 206%나 급증했습니다.
유럽 시장에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죠.
국내도 전기차 전환 속도가 더 붙을 전망입니다.
정부가 내년부터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꿀 경우 보조금 100만 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조금 더 넓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수빈(soup@yna.co.kr)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김수빈 기자와 함께합니다.
쿠팡에서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되면서, 이용자 이탈도 빨라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개인정보 유출 직후에는 오히려 이용자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지난달 29일 사고 이후 이용자들이 내 정보도 유출됐는지 확인하려고 로그인 기록을 살피거나, 비밀번호를 바꾸고, 탈퇴 가능 여부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트래픽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달 1일에는 1,798만 명으로 역대 최대 일간 이용자를 기록했고 사흘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점검 목적’ 접속이 일단락되면서 이용자 수는 닷새만에 200만 명 이상 줄어든 1,594만 명을 기록해 뚜렷하게 감소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다른 이커머스로 이동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건가요?
[기자]
옮겨가는 분위기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건 아닙니다.
지마켓 등 주요 이커머스 업체 이용자가 유출 직후에는 소폭 늘었다가 다시 주춤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다만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은 분명 치열해졌습니다.
파격 세일은 물론이고, 퀵커머스 점포 확대, 장보기 결제 금액의 7%를 적립해주는 멤버십, 쿠팡플레이에 대응하려는 OTT 제휴 전략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핵심은 여전히 ‘배송 편의성’입니다.
쿠팡의 빠른 배송과 익숙한 사용자 경험 때문에 아직은 완전히 이탈하지 못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외국인의 국내 주택 쇼핑, 계속 문제로 지적돼 왔잖아요.
규제가 더 강화된다면서요?
[기자]
네, 정부가 외국인 투기성 거래를 겨냥해 규제를 단계적으로 조이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 먼저 수도권 주요 지역을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그 안에서 주택을 살 경우 2년 실거주 의무를 부과했는데요.
이 조치만으로도 외국인 매수가 크게 위축됐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여기에 더해 내년 2월부터는 규제가 한층 강화됩니다.
토허구역에서 외국인이 집을 살 때는 자금조달계획서와 관련 입증서류 제출이 의무화되는 겁니다.
그동안 외국인이 국내에서 대출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하고, 출처 불분명한 자금으로 실거주 없이 투자 매입을 한다는 비판이 많았는데, 이번 조치는 그 부분을 정조준한 규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실거주 의무가 붙자 외국인 매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요?
[기자]
네, 실제 통계를 보면 규제 효과가 꽤 빠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그러니까 9월부터 11월까지 수도권 외국인 주택 거래는 1년 전보다 40%나 줄었는데요.
서울만 놓고 보면 거래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강남 3구와 용산구도 48% 감소했고, 서초구는 75% 뚝 떨어지며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국적별로는 중국 39%, 미국 41%로 모두 크게 줄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외국인 주택 매매 흐름을 지속적으로 들여다보면서, 필요하면 추가 제도 보완에도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빵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조금 속상한 소식입니다.
최근 빵값을 비롯해 가공식품 물가가 계속 뛰고 있다구요?
[기자]
네, 빵값이 정말 가파르게 오르면서 ‘빵플레이션’이라는 말이 일상어가 됐습니다.
국제 곡물가격이 오른 데다, 요즘 1,470원대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고환율이 수입 원가 부담을 키우고 있는데요.
이 부담이 가공식품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작년 대비 4.2% 뛰어 전체 소비자물가의 두 배 수준이었고, 빵은 6.5%, 라면은 6.4% 올라 상승 폭이 더 컸습니다.
특히 최근 5년만 놓고 보면 빵값 상승률이 40% 육박할 정도로 지속적인 오름세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요즘 빵 한 번 사 먹는 것도 부담스럽다”는 말이 나올 만한 흐름입니다.
[앵커]
빵만 비싸진 게 아니라, 다른 생활필수품들도 많이 올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연말 장바구니 물가가 전반적으로 무겁습니다.
수입물가가 4개월 연속 오르고, 강달러 영향이 생활필수품 가격에도 반영되고 있는데요.
유통업체 38개 생활필수품을 살펴보니, 무려 84%의 품목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평균 인상률은 4.3%였고, 커피믹스는 18%, 달걀은 15% 넘게 올랐습니다.
정부는 이런 가격 상승 흐름에 담합 가능성이 있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첫 타깃은 설탕이고, 이어서 빵값을 좌우하는 밀가루·계란 등으로도 조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전기차 시장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올해 수입차 판매가 크게 늘었는데, 특히 전기차가 많이 팔렸다고요?
[기자]
네, 전기차가 수입차 시장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습니다.
올해 11월까지 국내에서 팔린 차량이 153만 대인데요.
국산차 판매 증가율은 1%대에 그친 반면, 수입차는 15%나 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수입 브랜드 26곳 중 절반이 넘는 14곳이 판매가 증가했는데, 그중 테슬라가 거의 시장 분위기를 뒤흔들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테슬라는 작년 대비 95% 넘게 증가한 5만5천 대를 판매했고, 국내 시장 점유율도 약 12%에서 20%대로 뛰어올랐습니다.
중국 브랜드 BYD도 예상 밖 선전입니다.
'중국차 한계'라는 고정관념을 뚫고 국내 첫해에 5천 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앵커]
해외 시장에서도 전기차 흐름이 더 커지는 분위기죠?
[기자]
특히 유럽 시장이 다시 전기차 보조금을 부활시키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춤했던 전기차 판매가 올해는 10개월 만에 200만 대를 넘어설 만큼 급증세입니다.
우리 기업들도 기대감이 큽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는 이미 테슬라에 이어 전기차 판매 2위권에 올라섰고, 유럽에서도 신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점유율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입니다.
다만 중국 업체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은데요.
대표적으로 BYD는 지난달 유럽 판매가 작년 대비 206%나 급증했습니다.
유럽 시장에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죠.
국내도 전기차 전환 속도가 더 붙을 전망입니다.
정부가 내년부터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꿀 경우 보조금 100만 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조금 더 넓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수빈(soup@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