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씨에게 금품을 건네 통일교 현안을 청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결심공판이 오늘(10일) 오후 법원에서 열립니다.

서울고등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배규빈 기자.

[기자]

네. 서울고등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결심공판이 오늘(10일) 오후 4시에 열립니다.

특검 측의 구형과 윤 전 본부장의 최후진술이 있을 예정인데요.

예정대로 결심이 이뤄진다면 '통일교 청탁' 의혹에 관한 재판 중 가장 먼저 1심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씨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네 청탁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는데요.

김 씨에게 금품을 전달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김 씨에게 최종 전달됐는지는 알지 못한다며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전성배 씨가 실제 김 씨에게 금품이 전달됐다며 그간의 진술을 뒤집고 김 씨도 가방을 받은 사실은 인정한 만큼, 특검은 혐의가 입증됐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결심공판에서는 윤 전 본부장의 최후진술도 주목받고 있죠.

이유가 뭔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윤영호 전 본부장은 통일교의 민주당 지원 의혹을 처음으로 언급한 인물입니다.

최근 자신의 재판에서 통일교가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민주당 인사들에도 접촉해 금품을 건넨 적이 있다고 진술해 논란이 됐는데요.

그러면서 오늘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통일교의 지원을 받은 민주당 정치인의 실명을 언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윤 전 본부장의 추가 폭로가 나올 경우 정치권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은 인물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는데요.

전 장관은 어젯밤 SNS를 통해 관련 의혹을 전부 부인했습니다.

[앵커]

김건희 특검 수사 상황도 알아보죠.

오늘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씨 오빠인 김진우 씨를 소환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건희 씨의 오빠 김진우 씨는 오늘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김 씨는 앞서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으로 여러 차례 특검 조사를 받았지만, 양평 고속도로 의혹에 관해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종점부 변경 과정에 대해 아는 바가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특검은 김 씨 일가가 지난 2023년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과정에 관여했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한편 특검은 오늘 오후 2시 공천개입 의혹 관련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을 통보했는데요.

한 전 대표는 "특검의 분열 시도에 응하지 않겠다"며 불출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현장연결 장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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