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리그1(원) 입성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FC서울 캡틴 제시 린가드 선수가 한국 생활을 마무리합니다.

린가드 선수는 "한국에서 보낸 지난 2년간 정말 행복했다"는 소회를 전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잉글랜드 '슈퍼스타'의 K리그 입성으로 축구계를 들썩이게 했던 제시 린가드.

'세기의 이적'으로 불리며 국내 리그를 뜨겁게 달군 린가드가 두 시즌을 꽉 채우고 K리그를 떠납니다.

<제시 린가드 / FC서울 공격수> "지난 2년 정말 행복했습니다. 많이 배웠고, 성장했고, 주장으로서 책임감도 배웠습니다. 더 성숙한 사람으로 한국을 떠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모든 것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닙니다.

팀 합류 초반에는 느슨한 활약으로 김기동 감독에게 "선수도 아니다"라는 질책을 받기도 했고, 문화적 차이로 경찰 조사를 받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습니다.

<제시 린가드 / FC서울 공격수> "전동 킥보드를 탈 때 헬멧 착용, 면허가 있어야 한다는 걸 몰랐습니다. 유럽에서는 그냥 타도 문제없었는데 한국에선 아니었다는 걸 몰랐어요."

하지만 린가드는 K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우려의 시선을 거둬냈습니다.

<제시 린가드 / FC서울 공격수> "만약에 이곳의 생활이 싫었다면 에이전시에 전화해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타겠다고 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매 순간이 행복했습니다."

올 시즌은 주장 완장을 차고서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도 앞장선 린가드는 K리그에서 두 시즌을 뛰며 60경기 출전에 16골 7도움 기록을 남겼습니다.

자신의 시그니처 피리 세리머니를 비롯해 다양한 퍼포먼스까지 더하며 K리그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아 온 린가드.

가족이 있는 잉글랜드에서 연말을 보낼 예정인 가운데, 향후 거취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화면출처 FC서울 공식 유튜브]

[영상취재 권혁준]

[영상편집 강태임]

[그래픽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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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정(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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