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이 통일교의 더불어민주당 지원 의혹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이 곧장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에 특별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는데요.

공소시효 문제를 고려해 신속히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특검으로부터 통일교의 더불어민주당 지원 의혹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곧장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특검 조사에서 "2018년에서 2020년 사이 민주당 전·현직 의원에게 금전적 지원을 했다"라는 진술에서 제기된 의혹으로, 특검은 특검 수사 대상이 아니라며 조사 넉 달 만에 사건을 경찰로 넘겼습니다.

경찰은 사건 자료를 인편으로 인계받은 지 반나절 만에 곧장 사건을 배당했습니다.

사건은 3대 특검 사건의 잔여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국수본에 별도로 편성한 특별수사본부가 아닌 새로운 조직이 맡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경찰청 중대수사과에 총경급 팀장이 이끄는 특별 전담수사팀을 신설하고 사건을 배당했다고 밝혔습니다.

팀장에는 내란 특검에 파견 나가 있는 박창환 총경이 보임됐습니다.

박 총경은 곧장 복귀해 수사를 지휘합니다.

경찰청은 "일부에서 제기된 공소시효 문제 등을 고려해 신속한 수사 착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이 진술한 금품 전달 시기는 지난 2018년입니다.

이 사건에 뇌물죄를 적용하면 공소시효는 15년이지만, 정치자금법 위반죄를 적용하면 이달 말로 공소시효 7년이 만료됩니다.

앞서 일각에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만 적용될 경우 수사 시한이 촉박하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경찰청은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영상편집 김미정]

[그래픽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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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은(chaletu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