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도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합니다.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11일 만에 국내 법인 대표를 교체했습니다.
이를 두고 꼬리자르기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희도 연일 쿠팡 관련한 보도를 이어하고 있는데요.
국내 법인을 맡고 있는 박대준 대표의 사임은 좀 급작스러웠습니다.
박 대표는 지난달 29일 쿠팡이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을 밝힌 지 11일 만에 사임했는데요.
사태가 커지자 사실상 경질된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후임은 쿠팡의 모회사이자 미국 기업인 쿠팡Inc의 해럴드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가 임시 대표를 맡게 됐습니다.
보시다시피 미국 사람이고요, 김범석 의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 인물입니다.
오는 17일 열릴 청문회를 일주일 앞두고 새로운 미국인 대표를 내세운 건 쿠팡에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김범석 의장의 등판을 막기 위한 '꼬리자르기'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범석 의장은 여전히 국회 청문회 출석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는데요.
쿠팡은 이 자리에 신임 로저스 대표가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진 지 2주가 지나고 있지만 쿠팡은 여전히 고객 보상 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사태의 심각성에 비해 책임 있는 대응은커녕 오히려 책임 회피를 위한 또 다른 '방패'를 동원해 시간 끌기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처럼 독보적인 1위였던 쿠팡이 흔들리자 유통가도 동향을 살피면서 쿠팡에서 이탈한 소비자를 잡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200만 명의 이용자들이 며칠 새 이탈하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잖아요.
그러자 유통가도 시장점유율을 뺏어오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는 분위기입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을 밝힌 지난달 29일 이후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배송을 제공하는 업체들의 트래픽이 보시는 것처럼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SSG닷컴은 배송망을 확충하고 신규 멤버십을 출시해 고객 확보에 나섰고요.
컬리는 네이버 고객 혜택 강화를 추진하는 등 신선식품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도 쿠팡이츠 이탈 고객을 잡으려는 프로그램 개편이 한창인데요.
배달의민족은 1인 가구 주문 수요를 겨냥한 한 그릇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고, 요기요는 무한 적립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새롭게 선보인 서비스들이 실제 소비자 록인 효과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는 카카오톡 이야기 들고 오셨네요.
카카오가 거센 논란이 일었던 친구탭 화면을 다음주에 개편 이전으로 되돌리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지금은 카카오톡 켜면 친구 목록이 아니라 업데이트한 사진들이 보이잖아요.
이 때문에 사용자들의 반발이 엄청 컸었는데요.
카카오가 과거 사용했던 친구 목록을 되살리는 방식으로 다음주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르면 오는 15일부터 순차 업데이트가 이뤄지게 되고요.
이용자에 따라 실제 업데이트 날짜는 짧으면 며칠, 길게는 일주일 정도로 유동적일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 핵심은 카카오톡에 격자형 피드 친구탭을 선택 옵션으로 두는 건데요.
이용자가 원할 경우 개편 전 친구탭을 택해 원상 복귀를 할 수 있고 지금의 친구탭을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카카오는 친구탭 복원 외에도 예정에 없던 기능 업데이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다음주부터는 카카오톡에서 보다 간편하게 친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요즘 위고비, 마운자로 같은 신종 다이어트 치료제 인기가 상당한데요.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우려는 여전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주사를 맞기만 하면 별다른 운동을 크게 안해도 살이 빠진다는 이야기에 비만치료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마운자로가 출시 한달 만에 부작용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8월에 출시된 마운자로는 앞서 출시된 '위고비' 등과 함께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데요.
위고비보다 저렴한데 감량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보고된 마운자로 이상 사례가 35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혈당 쇼크 등 생명의 위협이 되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중대한 이상 사례'가 2건이나 포함됐는데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이번 자료만으론 '마운자로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했다'라고는 단정할 수 없지만 반드시 의사의 처방 후, 허가된 용법대로 투약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체중 감량은 좋지만, 무리한 약물 남용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되겠습니다.
[앵커]
네, 재밌고 유익한 경제 이야기,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그래픽 서영채 전해리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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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이(hanji@yna.co.kr)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도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합니다.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11일 만에 국내 법인 대표를 교체했습니다.
이를 두고 꼬리자르기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희도 연일 쿠팡 관련한 보도를 이어하고 있는데요.
국내 법인을 맡고 있는 박대준 대표의 사임은 좀 급작스러웠습니다.
박 대표는 지난달 29일 쿠팡이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을 밝힌 지 11일 만에 사임했는데요.
사태가 커지자 사실상 경질된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후임은 쿠팡의 모회사이자 미국 기업인 쿠팡Inc의 해럴드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가 임시 대표를 맡게 됐습니다.
보시다시피 미국 사람이고요, 김범석 의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 인물입니다.
오는 17일 열릴 청문회를 일주일 앞두고 새로운 미국인 대표를 내세운 건 쿠팡에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김범석 의장의 등판을 막기 위한 '꼬리자르기'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범석 의장은 여전히 국회 청문회 출석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는데요.
쿠팡은 이 자리에 신임 로저스 대표가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진 지 2주가 지나고 있지만 쿠팡은 여전히 고객 보상 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사태의 심각성에 비해 책임 있는 대응은커녕 오히려 책임 회피를 위한 또 다른 '방패'를 동원해 시간 끌기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처럼 독보적인 1위였던 쿠팡이 흔들리자 유통가도 동향을 살피면서 쿠팡에서 이탈한 소비자를 잡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200만 명의 이용자들이 며칠 새 이탈하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잖아요.
그러자 유통가도 시장점유율을 뺏어오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는 분위기입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을 밝힌 지난달 29일 이후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배송을 제공하는 업체들의 트래픽이 보시는 것처럼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SSG닷컴은 배송망을 확충하고 신규 멤버십을 출시해 고객 확보에 나섰고요.
컬리는 네이버 고객 혜택 강화를 추진하는 등 신선식품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도 쿠팡이츠 이탈 고객을 잡으려는 프로그램 개편이 한창인데요.
배달의민족은 1인 가구 주문 수요를 겨냥한 한 그릇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고, 요기요는 무한 적립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새롭게 선보인 서비스들이 실제 소비자 록인 효과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는 카카오톡 이야기 들고 오셨네요.
카카오가 거센 논란이 일었던 친구탭 화면을 다음주에 개편 이전으로 되돌리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지금은 카카오톡 켜면 친구 목록이 아니라 업데이트한 사진들이 보이잖아요.
이 때문에 사용자들의 반발이 엄청 컸었는데요.
카카오가 과거 사용했던 친구 목록을 되살리는 방식으로 다음주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르면 오는 15일부터 순차 업데이트가 이뤄지게 되고요.
이용자에 따라 실제 업데이트 날짜는 짧으면 며칠, 길게는 일주일 정도로 유동적일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 핵심은 카카오톡에 격자형 피드 친구탭을 선택 옵션으로 두는 건데요.
이용자가 원할 경우 개편 전 친구탭을 택해 원상 복귀를 할 수 있고 지금의 친구탭을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카카오는 친구탭 복원 외에도 예정에 없던 기능 업데이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다음주부터는 카카오톡에서 보다 간편하게 친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요즘 위고비, 마운자로 같은 신종 다이어트 치료제 인기가 상당한데요.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우려는 여전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주사를 맞기만 하면 별다른 운동을 크게 안해도 살이 빠진다는 이야기에 비만치료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마운자로가 출시 한달 만에 부작용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8월에 출시된 마운자로는 앞서 출시된 '위고비' 등과 함께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데요.
위고비보다 저렴한데 감량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보고된 마운자로 이상 사례가 35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혈당 쇼크 등 생명의 위협이 되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중대한 이상 사례'가 2건이나 포함됐는데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이번 자료만으론 '마운자로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했다'라고는 단정할 수 없지만 반드시 의사의 처방 후, 허가된 용법대로 투약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체중 감량은 좋지만, 무리한 약물 남용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되겠습니다.
[앵커]
네, 재밌고 유익한 경제 이야기,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그래픽 서영채 전해리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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