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화요일부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습니다.

이런 중요한 정치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서도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했는데요, 최근 사망한 러시아 대사에게 각별한 애도를 표해 관심이 쏠립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마련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 추모소를 찾은 김정은 위원장.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마체고라 대사 영정에 헌화하며 최대의 경의를 표하는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김 위원장은 마체고라 대사에 대해 북러 관계 발전에 "특출한 공헌을 한 유능한 외교관이었다"며 "친근한 벗이고, 진정한 동지였다"고 치켜세웠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께서는 조로(북러) 두 나라 관계 발전이 중대한 역사적 국면에 들어선 시기에 대사 동지를 잃은 것은 참으로 비통한 일이며 커다란 상실로 된다고 하시면서…"

김 위원장은 앞서 8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조전을 보내 마체고라 대사의 사망에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마체고라 대사를 특별하게 추모하는 것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그만큼 중요시한다는 걸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2015년부터 10년 넘게 주북 대사로 재직한 마체고라는 지난 6일 70세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대사로 부임하기 전에도 구소련 무역대표부 직원, 대사관 1등 서기관 등을 지내며 오랫동안 북한에서 근무했습니다.

특히 북러 신조약 체결,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으로 이어진 양국 밀착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한 날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 둘째 날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회의에서 노동당 9차 대회 준비와 관련해 '중요 결론'을 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편집 이애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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