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철 추위를 많이 타는 분들에게 전기장판은 필수품일 텐데요.

하지만 매년 이 전기장판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곤 합니다.

안전하고 실용적으로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점검해 봤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상층부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티가 창문을 넘어 흩날립니다.

지난 10월 경기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기장판이 원인이었습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난방용품 관련 안전사고는 총 4,154건.

이 중 전기장판과 전기이불이 64.2%로 전체 사고의 3분의 2를 차지했습니다.

본격적으로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전기장판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전기장판을 안전하게 쓰려면,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과열되면서 화재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 10개 제품의 표면 온도 등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다른 제품과 과다하게 겹쳐 사용하는 건 피해야 합니다.

<서정남 / 한국소비자원 전기가전팀장> "단열효과가 있거나 열을 축적하는 메모리 폼이나 라텍스 침구류를 사용을 같이 하는 것을 자제해야 합니다."

다만 최대 표면 온도, 온도 편차, 발열 속도 등 핵심 성능에는 차이가 있어 사용 환경과 용도에 맞는 제품인지 확인하고 구매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부 제품은 머리 부분에 열선이 없어 사용 방향을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최대 표면 온도의 경우 최소 39도에서 최대 64도까지 제품 간 차이 있어 용도를 고려해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밖에 위치별 온도 편차도 0.4도에서 10.5도로 제품 간 차이가 크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발열 속도는 12분에서 49분까지 차이가 났는데, 두께가 얇은 저가형일수록 빨랐습니다.

검사 제품 모두 세탁할 수 있지만, 발열선이나 접속 부위 등이 손상되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설명서에 안내된 세탁 방법을 지켜야 합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영상편집 김세나]

[그래픽 우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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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재(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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