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AFP]

스카이다이빙 도중 낙하산이 비행기 꼬리에 걸려 다이버가 4,500m 상공에 대롱대롱 매달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CNN에 따르면, 호주 교통안전국(ATSB)은 이날 당시 위태로웠던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4,500m 상공을 날고 있던 항공기에는 스카이다이버 17명이 탑승해 있었습니다.

조종사가 점프 신호를 보내는 순간, 첫 번째 스카이다이버의 예비 낙하산 손잡이가 항공기 날개 플랩에 걸리면서 낙하산이 의도치 않게 펼쳐졌습니다.

스카이다이버는 비행기 뒤로 끌려갔고, 이 충격으로 옆에 있던 동료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기내 승무원은 안전을 위해 다른 스카이다이버들에게 탈출을 지시했습니다.

낙하산이 걸린 스카이다이버는 소지하고 있던 갈고리 칼로 낙하산 줄을 하나하나 끊어내기 시작했고 약 1분간의 사투 끝에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다이버는 메인 낙하산을 펼쳤고 지상에 무사히 내려앉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는 ATSB 조사관들에게 11개의 낙하산 줄을 직접 끊어내는 과정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예비 낙하산은 메인 낙하산처럼 자동으로 줄을 끊어내는 장치(Cut away system)가 없어, 비상시 칼로 끊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조종사는 꼬리 부분 손상으로 기체 제어가 어려웠지만, 침착하게 속도를 유지하며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책임 조사관인 사라 피엔은 갈고리 칼이 이러한 사고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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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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