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 연루 의혹이 연말 정국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통일교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됐다는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실명이 추가로 거론되는 가운데, 야권은 본격적인 특검 공세에 나섰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통일교 연루 의혹'과 관련한 야당의 특검 요구를 놓고 '가치가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박수현/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수사 기관의 신속하고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고 그것을 함께 지켜보겠다…전형적인 특검 흔들기와 물타기에 불과한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일축합니다."

당내에선 자리에서 물러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두고는 결백할 것이라고 본다며 엄호에 나선 분위깁니다.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당하게 맞설 사람"이라고 밝혔고, 5선 박지원 의원 역시 "결백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통일교 접촉 의혹이 나온 강선우 의원,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각각 입장문을 내고 범죄 혐의점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다만 이언주 최고위원은 "특검의 수사 인계가 늦어진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정청래 대표가 2차 종합 특검 추진 의사를 강하게 밝혔지만, 일각에선 특검 카드로 야권에 빌미를 제공하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사안을 '통일교 게이트'라고 명명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전 전 장관이 사건의 '꼬리' 혹은 전달자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몸통은 따로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추가로 거론된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이종석 국정원장을 겨냥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명 대통령은 본인이 임명한 정동영 장관과 이종석 원장을 즉각 해임하십시오…수사 기관은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합니다."

국민의힘은 이어 개혁신당과 함께 '통일교 특검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를 키웠습니다.

국민의힘이 논평을 통해 "공수처에 사건을 맡기는 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이라며 특검 필요성을 주장하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수사 대상과 범위를 넓혀야 할 것 같다"면서 합세했습니다.

통일교 사태가 여야의 팽팽한 대치에 중대 변수로 더해지며 연말 정치권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시계 제로의 형국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영상편집 윤현정]

[그래픽 김두태]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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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솔(solem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