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생중계로 진행된 업무보고에서 전임 정부 당시 임명된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며 거침없는 질타가 이어졌는데요,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업무보고 이틀째를 맞아 국토교통부와 산하 공공기관들에게 업무보고를 받았습니다.

기관별 현안을 짚어보던 이 대통령,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국민의힘 3선 출신의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향해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끼워서 나가면 안 걸린다는데 실제 그러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학재 /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유해 물질을 주로 검색을 하고 있습니다. 칼이라든지…."

즉답이 나오지 않자, 질책이 이어졌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참 말이 기십니다. 가능하냐 안 하냐 묻는데 자꾸 옆으로 새요."

이 대통령은 자신의 말에 즉답하지 못하는 이 사장을 향해 "다른 데 가서 노시냐"고 면박을 주고, 임명 시기와 임기를 따지듯 묻기도 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이집트 후르가다 공항 개발 사업의 진척 상황에 대해서 물었지만, 이 사장이 구체적으로 답하지 못하자 또다시 질책이 이어졌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저보다도 아는 게 없는 것 같네요. 쓰여 있는 것 말고는 아는 게 하나도 없네요, 보니까."

이 대통령은 한국토지주택공사 LH의 임대용 주택 매입 사업과 관련해 건설사들이 값싸게 지어 비싸게 매각한다는 의혹을 따져 묻고, 국토부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완전히 이건 일종의 노나는 장사라고, 땅 짚고 헤엄치기라고 그런 소문이 있던데요. 나는 그거 대규모 조사를 한번 해봤으면 좋겠어요."

국내 철도차량 제작업체 다원시스의 열차 납품 지연 문제와 관련해서는 선급금을 70%까지 줄 수 있도록 한 규정을 바꾸라면서, "정부 기관들이 사기를 당한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시절 약속하고 추진했던 전세 사기 대책인 '선 구제 후 구상권 청구' 지원법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준비 상황을 별도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이 대통령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설 일정을 서둘러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윤제환 정창훈]

[영상편집 이애련]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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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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