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국회 청문회가 오는 17일 열릴 예정인데,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이 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글로벌 기업 CEO라 일정이 바쁘다는 이유를 내세웠는데요.
쿠팡 매출이 한국에 집중된 만큼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7일 열리는 국회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김범석 쿠팡Inc 의장, 결국 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김 의장은 사유서에 "현재 해외에 거주하고 있고, 전세계 170여 국가에서 영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의 CEO로서 공식적인 비즈니스 일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0년간 김 의장은 국회의 출석 요구에 응한 적이 없습니다.
2015년에는 "농구를 하다 다리를 다쳐서", 이후에는 미국 본사 업무 핑계를 대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박대준·강한승 전 대표도 "이미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며, 나란히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결국 청문회 때는 박대준 전 대표의 후임으로 선임된 해롤드 로저스 임시대표가 출석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한국어로 소통이 불편한 외국인인데다, 최근 선임된 인물인 만큼 청문회의 힘이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주호 /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 "외국인이고 하기 때문에 당연히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고, 또 최근에 임명되다 보니까 지금 한국에서 쿠팡에 벌어진 이 사태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하고 여기에 대한 대책을 제안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정치권에서도 김 의장의 불출석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하나같이 무책임하고, 인정할 수 없는 사유라고 지적하면서, 과방위원장으로서 불출석을 '불허'한다고 밝혔습니다.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규모 플랫폼 경영진의 반복적인 책임 회피를 막기 위해 지배구조 책임 강화, 해외 체류 책임자에 대한 대응 체계 마련과 같은 입법을 즉시 추진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영상편집 이예림]
[그래픽 임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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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국회 청문회가 오는 17일 열릴 예정인데,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이 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글로벌 기업 CEO라 일정이 바쁘다는 이유를 내세웠는데요.
쿠팡 매출이 한국에 집중된 만큼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7일 열리는 국회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김범석 쿠팡Inc 의장, 결국 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김 의장은 사유서에 "현재 해외에 거주하고 있고, 전세계 170여 국가에서 영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의 CEO로서 공식적인 비즈니스 일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0년간 김 의장은 국회의 출석 요구에 응한 적이 없습니다.
2015년에는 "농구를 하다 다리를 다쳐서", 이후에는 미국 본사 업무 핑계를 대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박대준·강한승 전 대표도 "이미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며, 나란히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결국 청문회 때는 박대준 전 대표의 후임으로 선임된 해롤드 로저스 임시대표가 출석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한국어로 소통이 불편한 외국인인데다, 최근 선임된 인물인 만큼 청문회의 힘이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주호 /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 "외국인이고 하기 때문에 당연히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고, 또 최근에 임명되다 보니까 지금 한국에서 쿠팡에 벌어진 이 사태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하고 여기에 대한 대책을 제안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정치권에서도 김 의장의 불출석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하나같이 무책임하고, 인정할 수 없는 사유라고 지적하면서, 과방위원장으로서 불출석을 '불허'한다고 밝혔습니다.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규모 플랫폼 경영진의 반복적인 책임 회피를 막기 위해 지배구조 책임 강화, 해외 체류 책임자에 대한 대응 체계 마련과 같은 입법을 즉시 추진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영상편집 이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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