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동부 브라운대 총격 사건 용의자가 풀려나 수사가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사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구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새해 벽두 대규모 폭탄 테러를 모의하던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쾅, 쾅, 쾅!)

잠긴 문을 내리쳐 부수는 소리가 도서관에 울려 퍼집니다.

학생들은 바닥에 웅크린 채 얼어붙어있습니다.

<현장음> "경찰입니다! 경찰! 관할 경찰입니다! 손 드세요! 손, 손!""

경찰임을 확인하고서야 안도하며 헐레벌떡 몸을 일으킵니다.

현지 시간 15일 미 동부 브라운대 총격 사건 당시 학생들이 구출되는 영상입니다.

이번 총격으로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지만,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당국이 유력 용의자로 체포했던 24살 남성을 증거 불충분으로 하루 만에 풀어줬기 때문입니다.

<오스카 페레즈 / 미 프로비던스 경찰청장> "이번 사건 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갖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제보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진범이 거리를 활보한다는 불안 속에 브라운대는 모든 학사 일정을 취소했고, 인근 대학들도 기말고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했습니다.

미 서부에서는 대규모 테러 모의가 적발됐습니다.

황량한 모하비 사막 한복판.

정체 모를 물체를 옮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항공 영상에 포착됐습니다.

미 당국이 폭발물 제조 혐의 등으로 체포한 이들 4명은, 극단주의 반정부 단체이자 팔레스타인 지지 세력인 '터틀 아일랜드 해방 전선' 소속으로 확인됐습니다.

<아킬 데이비스 / 미 연방수사국 LA지부 부국장> "이들은 사제 폭탄이 든 배낭을 남부 캘리포니아 곳곳에 설치해 미국 기업들을 공격하려 했습니다. 폭탄들은 새해 전야 자정에 동시에 터질 예정이었습니다."

이민세관단속국 요원들을 노린 추가 공격 계획도 세웠던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수사 당국이 구체적인 테러 계획 동기와 추가 공범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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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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