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민중기 특검을 추가로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구치소에서 접견조사할 예정인데요, 경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최지원 기자.

[기자]

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 나와 있습니다.

경찰의 통일교 정치권 금품지원 의혹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오늘(16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있는 민중기 특검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어제(15일)에 이어 이틀째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특검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 진술 등 수사 자료 일체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내일(17일) 오전에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를 찾아 접견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한 총재 역시 뇌물공여죄의 공범으로 입건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어제(15일)도 통일교 시설과 전재수 전 장관, 임종성, 김규환 전 의원 집과 사무실 등 10곳에 대해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는데요.

압수 영장에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경우 2018년 현금 2천만원과 1천만원 상당 고가 시계를 받은 혐의가 적용됐고, 임종성·김규환 전 의원은 2020년 4월 각 3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가 명시됐습니다.

[앵커]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물증도 있습니까?

[기자]

네, 경찰은 오늘 자정을 넘어서까지 이어진 압수수색을 통해 먼저 2018년 무렵의 통일교 측 보고·회계자료를 확보했습니다.

또 전 전 장관의 의원실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전 전 장관이 받은 통일교 행사 초청장 등을 발견했는데요, 경찰은 이 시기 전 전 장관의 일정과 통일교 측 회계·보고자료를 대조해 접촉이 있었는지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특검이 들여다보지 않았다던 천정궁의 현금 뭉치 280억원과 시계 등 금품은 경찰도 압수수색 범위에 포함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치인 3명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는데요.

분석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소환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에서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현장연결 이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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