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 선수가 세계배드민턴연맹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수상했습니다.

3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은 안세영 선수는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신기록 수립에 도전합니다.

이초원 기자입니다.

[기자]

길게 늘어뜨린 생머리에 블랙 드레스.

코트 위 모습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단상에 오른 안세영이 다시 한번 '배드민턴 여제'임을 입증했습니다.

안세영은 세계랭킹 2위 왕즈이, 천적 천위페이 등을 따돌리고 3년 연속 세계배드민턴연맹 올해의 여자 선수 영예를 안았습니다.

나아가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여자 선수'에도 선정돼 2관왕에 등극했습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선수> "제가 경기를 뛰면서 얻었던 금메달들은 제 노력의 결과라고 하면, 이 상은 많은 분들이 저를 좋게 봐주셔서 얻을 수 있는 상이어서 더 특별한 것 같아요."

기세를 몰아 안세영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월드 투어 파이널스에 출격합니다.

이미 올 한해 10승을 올린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 시, 2019년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됩니다.

시즌 11승 달성 시 여자 선수로서는 최초로, 세계 배드민턴 역사에 새 기록을 쓰게 됩니다.

월드 투어 파이널스는 종목별 최상위 8명만 출전할 수 있는 사실상의 왕중왕전으로,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을 필두로 톱랭커들이 일제히 출격합니다.

다만, 안세영의 대항마로 꼽히는 중국의 천위페이는 종목별로 국가당 2명씩만 나설 수 있는 대회 규정에 따라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조별리그는 4명씩 두 조로 나뉘어 치러지며 상대 전적 15승 15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세계랭킹 4위' 일본 야마구치와의 미리 보는 결승전이 예고됐습니다.

한편, 남자 복식의 '황금 콤비' 서승재-김원호 조도 출격해 안세영과 나란히 역대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에 도전합니다.

연합뉴스TV 이초원입니다.

[영상편집 최윤정]

[그래픽 허진영 김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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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원(gr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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