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가 수중 드론으로 러시아 잠수함을 폭파했다고 밝히자, 러시아가 정면 반박에 나섰습니다.

종전 논의가 무색하게 '크리스마스 휴전' 가능성까지 일축하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입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항구에 정박한 선박들 사이로 순식간에 거대한 물기둥이 치솟습니다.

지난 15일 우크라이나는 처음으로 수중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 잠수함을 폭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중 드론이 현대전의 '게임 체인저'로 떠오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러시아는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 주장을 즉각 부인한 데 이어, 하루 만에 영상까지 공개하면서 잠수함은 건재하다고 거듭 강조한 겁니다.

<알렉세이 룰료프 / 러시아 흑해 함대 공보실장> "적군(우크라이나)은 무인 잠수정을 이용한 사보타주 작전을 시도했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오는 와중에도 러시아는 전쟁의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입니다.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방문한 쿠피안스크 지역도 여전히 러시아 점령 하에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크렘린궁 측은 '크리스마스 휴전' 가능성도 일축했습니다.

휴전이 우크라이나에 전열을 재정비할 시간만 벌어줄 수 있다는 이유에 섭니다.

우크라이나 관련 안전보장안에 대해서도 아직 확인한 바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아직 어떤 문서도 보지 못했습니다. 받아보는 대로 (안보 제안에 대해) 분석할 겁니다."

한편, 유럽은 우크라이나의 전쟁 피해를 배상할 국제기구 설립에 합의했습니다.

유럽 국가들이 전쟁 책임을 제도적으로 묻겠다는 구상을 공식화한 것으로, 참여국 35곳은 배상금 규모와 전쟁 배상 청구 등을 심사하고 결정하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 유가는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종전 타결 시 러시아산 원유가 쏟아져 공급이 과잉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가격을 끌어내렸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영상편집 이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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