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달러 환율이 8개월 만에 장중 1,480원을 넘어섰습니다.
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까지 가동했지만, 환율 상단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통적인 금융위기는 아니지만 물가와 양극화 등을 고려할 때 걱정이 심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단을 높이고 있습니다.
1,470원대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고환율 흐름이 이어지자 외환당국은 최근 국민연금과 맺은 외환스와프를 실제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런 조치에도 환율은 잠시 주춤했을 뿐, 뚜렷한 하락 전환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외환당국은 현재 과거와 같은 금융위기는 아니지만, 구조적 부담이 누적되는 국면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전통적 의미에서 금융위기라는 데는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고요. 다른 면에서는 위기라고 얘기할 수 있고 걱정이 심합니다. 성장 양극화 문제를 생각할 때는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그간 변동성 관리에 방점을 찍어온 한은은 환율 ‘수준’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환율) 변동성 뿐만 아니라 레벨에서도 우리가 조율을 통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느냐…"
고환율이 이어질 경우 물가에도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환율이 1,470원대 내외 수준을 지속할 경우,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기존 전망을 웃돌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총재는 환율 안정을 위한 ‘큰 손’ 국민연금의 역할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다만 환헤지 방식이 시장에 지나치게 투명할 경우, 대응 시점과 규모가 예측돼 환율 안정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했습니다.
거시경제 파급력이 과거와 달라진 만큼, 해외투자 역시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환율 상단이 1,500원대까지 열려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정책 대응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영상취재 오은재]
[영상편집 김세나]
[그래픽 우채영]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수빈(soup@yna.co.kr)
원·달러 환율이 8개월 만에 장중 1,480원을 넘어섰습니다.
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까지 가동했지만, 환율 상단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통적인 금융위기는 아니지만 물가와 양극화 등을 고려할 때 걱정이 심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단을 높이고 있습니다.
1,470원대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고환율 흐름이 이어지자 외환당국은 최근 국민연금과 맺은 외환스와프를 실제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런 조치에도 환율은 잠시 주춤했을 뿐, 뚜렷한 하락 전환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외환당국은 현재 과거와 같은 금융위기는 아니지만, 구조적 부담이 누적되는 국면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전통적 의미에서 금융위기라는 데는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고요. 다른 면에서는 위기라고 얘기할 수 있고 걱정이 심합니다. 성장 양극화 문제를 생각할 때는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그간 변동성 관리에 방점을 찍어온 한은은 환율 ‘수준’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환율) 변동성 뿐만 아니라 레벨에서도 우리가 조율을 통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느냐…"
고환율이 이어질 경우 물가에도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환율이 1,470원대 내외 수준을 지속할 경우,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기존 전망을 웃돌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총재는 환율 안정을 위한 ‘큰 손’ 국민연금의 역할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다만 환헤지 방식이 시장에 지나치게 투명할 경우, 대응 시점과 규모가 예측돼 환율 안정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했습니다.
거시경제 파급력이 과거와 달라진 만큼, 해외투자 역시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환율 상단이 1,500원대까지 열려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정책 대응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영상취재 오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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