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극계 대모이자 영원한 스타 배우 윤석화 씨가 오늘(19일) 오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오면서도 무대와 함께였는데요.

끝내 무대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나라 연극계 스타 배우 윤석화 씨가 오늘(19일) 오전 69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습니다.

어제(18일) 오후 병원에서 한 차례 고비를 넘기며 상태가 호전되는 듯 보였지만, 오늘(19일) 오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습니다.

고인은 2022년 연극 '햄릿' 공연을 마치고 같은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은 뒤 투병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고인은 우리나라 연극계 1세대 스타였습니다.

1983년 연극 '신의 아그네스'로 청순하면서도 폭발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대중에게 윤석화라는 이름을 각인시켰고, "저도 알고 보면 부드러운 여자예요"라는 커피광고 멘트를 유행시키며 CF 퀸으로도 명성을 날렸습니다.

하지만 고인은 언제나 무대라는, 본업을 잊지 않았습니다.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초대 명성황후 역을 맡았고 60세가 넘어서도 '햄릿',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에 꾸준히 출연해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투병 이후인 2023년에도 연극 '토카타'에 5분 가량 우정 출연하며 무대 사랑을 보였습니다.

이밖에 고인은 들꽃컴퍼니를 설립해 제작자로도 발자취를 남겼고, 공연예술 월간지 '객석'을 인수해 발행인으로도 활동했습니다.

서울 대학로에 설치극장 '정미소'를 만들어 후배 연극인들과 실험적인 작품들의 탄생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1994년 결혼한 고인은 2003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아들과 딸을 입양했고, 입양기금 마련 자선 콘서트를 꾸준히 개최하는 등 입양문화 개선에도 앞장서 왔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됩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영상편집 김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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