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동자들이 또 일터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광주대표도서관 신축공사장 붕괴 사고로 4명이 사망했는데요, 울산화력발전 붕괴 사고로 7명이 숨진 지 한달여 만입니다.
올해 건설 현장에서 희생된 노동자만 200명이 넘습니다.
김경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작업이 한창인 광주대표도서관 신축공사 현장.
갑자기 구조물의 양쪽 접합부가 끊어지고 상부가 휘어지며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2층 옥상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발생한 사고로 지하층까지 연쇄 붕괴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근로자 97명 중 4명이 잔해에 매몰됐다가 숨진 상태로 수습됐습니다.
<유가족 / 지난 12일> "나 지금 안 믿어지니까 믿어지지 않아서…"
광주시가 발주한 공사 현장이었습니다.
경찰 등 관계 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붕괴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직 명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안전불감증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고대성 / 유가족(지난 12일)> "현장이 아니라 하나의 덫이에요. 덫. 사람을 잡는 현장, 그게 바로 덫이에요."
<기우식 /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 "안전불감증이라고 하는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 않은 것이 그 사고의 근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과 한 달 전 울산화력발전소 해체 공사 현장에서도 60m 보일러 타워가 붕괴하면서 노동자 9명이 매몰돼 7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해체 작업 순서가 지켜지지 않았고, 누구 하나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월 세종안성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는 구조물 붕괴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지난 4월 경기 광명에서도 신안산선 공사 현장 붕괴로 사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모두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송창영 / 광주대 건축공학과 교수> "이렇게 사고 난 현장을 보면 항상 공통점이 뭐냐 하면 설계나 시공이나 감리나 그 하나라도 작동이 되면 그 현장은 안전한데 이 3개 자체가 다 안 되니까 지금 이런 현상이 발생됐다."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산업 현장에서 모두 457명이 숨졌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명이 늘면서 2022년 통계 작성 개시 이래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건설업 분야 사망자가 210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기본적으로 이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작업 환경이 일단 조성이 돼야 되는데요. 울산이나 광주가 실제 건설의 기본이 무너졌다."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목숨을 잃는 반복되는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안전에 대한 원칙과 기본부터 바로 세워야 합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영상편집 진화인]
[그래픽 우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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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
노동자들이 또 일터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광주대표도서관 신축공사장 붕괴 사고로 4명이 사망했는데요, 울산화력발전 붕괴 사고로 7명이 숨진 지 한달여 만입니다.
올해 건설 현장에서 희생된 노동자만 200명이 넘습니다.
김경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작업이 한창인 광주대표도서관 신축공사 현장.
갑자기 구조물의 양쪽 접합부가 끊어지고 상부가 휘어지며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2층 옥상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발생한 사고로 지하층까지 연쇄 붕괴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근로자 97명 중 4명이 잔해에 매몰됐다가 숨진 상태로 수습됐습니다.
<유가족 / 지난 12일> "나 지금 안 믿어지니까 믿어지지 않아서…"
광주시가 발주한 공사 현장이었습니다.
경찰 등 관계 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붕괴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직 명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안전불감증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고대성 / 유가족(지난 12일)> "현장이 아니라 하나의 덫이에요. 덫. 사람을 잡는 현장, 그게 바로 덫이에요."
<기우식 /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 "안전불감증이라고 하는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 않은 것이 그 사고의 근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과 한 달 전 울산화력발전소 해체 공사 현장에서도 60m 보일러 타워가 붕괴하면서 노동자 9명이 매몰돼 7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해체 작업 순서가 지켜지지 않았고, 누구 하나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월 세종안성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는 구조물 붕괴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지난 4월 경기 광명에서도 신안산선 공사 현장 붕괴로 사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모두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송창영 / 광주대 건축공학과 교수> "이렇게 사고 난 현장을 보면 항상 공통점이 뭐냐 하면 설계나 시공이나 감리나 그 하나라도 작동이 되면 그 현장은 안전한데 이 3개 자체가 다 안 되니까 지금 이런 현상이 발생됐다."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산업 현장에서 모두 457명이 숨졌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명이 늘면서 2022년 통계 작성 개시 이래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건설업 분야 사망자가 210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기본적으로 이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작업 환경이 일단 조성이 돼야 되는데요. 울산이나 광주가 실제 건설의 기본이 무너졌다."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목숨을 잃는 반복되는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안전에 대한 원칙과 기본부터 바로 세워야 합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영상편집 진화인]
[그래픽 우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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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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