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이 김건희 씨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습니다.

해외로 도피한 사례를 거론하며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는데요.

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배윤주 기자.

[기자]

네, 오전 10시부터 열린 김예성 씨에 결심공판은 30여 분만에 종료됐습니다.

특검은 김 씨에 대해 징역 8년에 추징금 4억3천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검 측은 김 씨가 다수 대기업과 금융회사들로부터 부정하게 184억원의 투자를 받고 이중 46억원을 차명법인을 통해 횡령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범죄수익금을 부동산과 주식거래, 5성급 호텔 숙박 등 사익을 위해 소진해 피해 회복이 불가능해보인다며 이같이 구형했습니다.

특검은 또 "김씨가 특검 수사가 임박하자 해외로 도피하고, 도피 중에도 공범과 연락해 수사 상황을 파악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김 씨 변호인은 이 사건이 일반기업 횡령 건으로, 특검법 수사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공소기각 판결해달라고 반박했는데요.

김예성 씨도 최후진술에서 "'김건희 집사'로 찍혀 가혹한 특검 수사를 받고 가족들도 두려움에 떨었다"고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김 씨에 대한 1심 선고는 내년 2월 5일 오후 2시에 나올 예정입니다.

[앵커]

배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도 열리고 있죠.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던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는데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이 오전 10시 10분부터 열리고 있습니다.

12·3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에 임명됐던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박 전 총장은 계엄사령관으로서 불법적인 계엄 포고령을 발령하고 국회에 무장 병력을 투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특검 측이 계엄 선포 당시 수행임무가 적힌 A4용지를 받은 사실이 있냐고 묻자 그런 사실이 '없다'며 계엄 선포 사실을 뉴스 속보를 보고서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으로부터 포고령을 건네 받고선, 법리적 검토를 건의했지만 김 전 장관이 이미 "검토가 완료됐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특히 포고령에 '처단'이라는 단어가 적혀있어 놀라 재차 묻기도 했다고말했습니다.

앞서 박 전 총장은 계엄사령관 임명 사실을 비상계엄 직후 파악했다며, 병력 이동과 국회 장악 등의 지시는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주도했다고 혐의를 부인한 바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 수사를 마무리하는 김건희 특검은 '김건희 봐주기 수사' 의혹에 집중하고 있죠.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소환은 불발됐다고요?

[기자]

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오늘(22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김건희 특검팀 소환에 불출석 입장을 밝혔습니다.

변호인 일정상 출석이 어렵다고 전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이 전 지검장과 함께 소환된 수사팀 검사 역시 불출석 사유서를 낸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건희 특검팀 수사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이 전 지검장 대면조사는 사실상 이뤄지기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특검은 김건희 씨 셀프수사 무마 의혹도 함께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기간 내에 수사를 마치지 못하면 경찰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현장연결 최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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