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고점에 근접한 고환율을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세제 혜택을 포함한 외환안정 대책을 내놨습니다.

해외주식 보유자에 대한 세금 감면과 환헤지 공제가 핵심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빈 기자!

[기자]

정부가 오늘(24일) 국내투자 확대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세제 지원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 바로 아래에서 움직이자, 그동안 내놨던 규제 완화에 세제 인센티브까지 더해 대응 폭을 넓힌 겁니다.

우선 해외주식을 매각해 원화로 바꾼 뒤 국내 주식에 1년 이상 투자하면, 해외주식 양도세를 1년간 한시 감면하는 RIA 제도를 신설했습니다.

매도 금액은 인당 5천만 원 수준으로 한도를 두고, 그 안에서는 양도세를 면제하되 복귀 시점에 따라 감면 폭이 달라지는 구조입니다.

또 정부는 증권사들이 개인용 선물환 매도 상품을 신속히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 상품으로 어제(23일)까지 보유한 해외주식에 대해 환헤지를 하면,

연 평균 1억 원 한도에서 헤지 금액의 5%, 최대 500만 원까지 해외주식 양도세에서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금은 익금불산입률을 95%에서 100%로 확대해 해외에 쌓인 외화를 국내로 들여오도록 했습니다.

앞서 정부와 외환당국은 외화 유동성 규제 완화, 국민연금의 외환스와프 연장, 은행의 외화 초과준비금 이자 지급 등 안정 대책을 가동해 왔는데요.

이번 세제 지원이 더해지면 해외주식 보유 자금 일부가 국내 투자나 환헤지로 이동해 달러 공급이 늘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제도는 관련 입법을 거쳐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최근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1,480원 위에서 마감하며 지난 4월 연고점에 다시 근접했었는데요.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으로 환율 안정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연말 종가 흐름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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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