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교부가 재외공관 추가 개소를 일부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재외공관의 방만운영을 지적하자 지난 정부가 결정한 신규 공관 추가 개소 계획을 재검토하는 것입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주 외교부·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재외공관의 효율성을 언급한 이재명 대통령.
재외공관 숫자가 다른 나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고 외교부 예산과 인력은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며 관리가 제대로 되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주변에서 들은 얘기로는 투표권 때문에 소규모 지역에도 공관 비슷한 걸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대표적인 방만한 조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윤석열 정부 당시 수리남과 잠비아 등 12개국에 재외 공관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는데, 부산 엑스포 유치 투표를 위해 이를 공약으로 내걸었다는 의혹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재명 / 대통령(지난 19일, 외교부·통일부 업무보고> "실효성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미 그렇게 정했더라도 필요하면, 거점으로 몰아놓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조 장관도 재외공관 거점화 방안에 공감하며 개편에 힘을 실었습니다.
<조현 / 외교부 장관(지난 19일, 외교부·통일부 업무보고)> "그런 데를 거점공관화하려고 합니다. 거점공관화하고 실제로 분관, 대사대리체제 등으로 탄력적으로 하겠습니다."
이에 외교부는 12개국 신규 공관 개설 계획을 중단할 전망입니다.
대사관 개소 절차가 완료된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자메이카 등 5~6개 국가를 제외하고, 일부 국가는 계획 자체를 철회한다는 겁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이미 개설된 공관에도 '대사'가 아닌 '대리대사'를 파견하는 안이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리대사'는 특별한 사유로 대사를 파견할 수 없을 때 공관장으로 보내는 인사로, 고위공무원인 대사보다 낮은 '공사'나 '참사관'급이 파견됩니다.
대신 상대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공적개발원조, ODA를 제공하거나 협력 사업을 발굴하는 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윤제환 정창훈]
[영상편집 송아해]
[그래픽 남진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민아(goldmina@yna.co.kr)
외교부가 재외공관 추가 개소를 일부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재외공관의 방만운영을 지적하자 지난 정부가 결정한 신규 공관 추가 개소 계획을 재검토하는 것입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주 외교부·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재외공관의 효율성을 언급한 이재명 대통령.
재외공관 숫자가 다른 나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고 외교부 예산과 인력은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며 관리가 제대로 되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주변에서 들은 얘기로는 투표권 때문에 소규모 지역에도 공관 비슷한 걸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대표적인 방만한 조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윤석열 정부 당시 수리남과 잠비아 등 12개국에 재외 공관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는데, 부산 엑스포 유치 투표를 위해 이를 공약으로 내걸었다는 의혹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재명 / 대통령(지난 19일, 외교부·통일부 업무보고> "실효성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미 그렇게 정했더라도 필요하면, 거점으로 몰아놓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조 장관도 재외공관 거점화 방안에 공감하며 개편에 힘을 실었습니다.
<조현 / 외교부 장관(지난 19일, 외교부·통일부 업무보고)> "그런 데를 거점공관화하려고 합니다. 거점공관화하고 실제로 분관, 대사대리체제 등으로 탄력적으로 하겠습니다."
이에 외교부는 12개국 신규 공관 개설 계획을 중단할 전망입니다.
대사관 개소 절차가 완료된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자메이카 등 5~6개 국가를 제외하고, 일부 국가는 계획 자체를 철회한다는 겁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이미 개설된 공관에도 '대사'가 아닌 '대리대사'를 파견하는 안이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리대사'는 특별한 사유로 대사를 파견할 수 없을 때 공관장으로 보내는 인사로, 고위공무원인 대사보다 낮은 '공사'나 '참사관'급이 파견됩니다.
대신 상대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공적개발원조, ODA를 제공하거나 협력 사업을 발굴하는 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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