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마련한 새 종전안을 공개했습니다.

전쟁 종식을 위한 구체적 구상을 제시했지만, 러시아는 점령지 통제를 강화하며 이틀째 대규모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논의한 20개 항의 최신 종전안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나토 5조에 준하는 강력한 안보 보장과 80만 명 병력 유지가 핵심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재침공 방지 약속을 법적으로 공식화하는 내용과 함께 8천억 달러 규모의 재건 기금 조성 방안도 담겼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공동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실질적인 결과에 매우 가까워졌음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운영과 영토 할양 문제는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도네츠크 일부를 비무장지대로 설정하는 중재안을 냈지만, 전선 동결을 원하는 우크라이나와 전 지역 인도를 요구하는 러시아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분쟁의 책임을 서방에 돌리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는 러시아는 새 종전안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된 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입장을 정리하고 소통을 지속해나갈 계획입니다."

대신 점령지 통제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소유권을 직접 증명하지 못하면 재산을 강제로 압류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우크라이나 피란민 수천 명이 집을 뺏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드론 없는 평화로운 성탄'을 기원했지만, 러시아는 이틀째 대규모 공습을 이어갔고, 우크라이나도 본토 타격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에너지 시설 파괴로 전기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춥고 어두운 크리스마스를 보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박창근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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