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크리스마스 전날(24일) 외환당국이 고강도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30원 넘게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오늘(26일)도 10원 가까이 내리며 주간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습니다.

배시진 기자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으면서 1,440원대까지 내려왔습니다.

환율 주간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24일)보다 9.5원 내린 1,440.3원.

이날 1,449원대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1,454원까지 올랐다가 곧바로 하락 전환했습니다.

오전 중에는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에 나섰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장중 한때 1,429.5원까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주간거래 장중 환율이 1,429원대로 떨어진 건 지난달 3일 이후 약 두 달 만입니다.

지난 24일 외환당국의 강도 높은 구두개입 이후 환율이 2거래일 만에 40원 넘게 하락하면서, 당국의 영향력에 시장이 반응하는 모습입니다.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에 총력을 쏟고 있는 만큼, 환율 하락 흐름은 적어도 연말까지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백석현 /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 "당국의 존재감이 빛을 발했다고 볼 수 있고요. 시장에 강한 충격 요법을 필요로 했던 것 같고 최소한 연말까지는 현재의 양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조7천억원 넘게 '사자'에 나서면서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1% 오른 4,129.6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삼성전자가 5% 넘게 급등해 11만7천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반도체주 위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0.49% 오른 919.6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연합뉴스TV 배시진입니다.

[영상취재 문주형]

[영상편집 윤해남]

[그래픽 박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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