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술 작품을 집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서울의 한 자치구 문화예술회관이 모네와 반 고흐 등 인상주의 거장들의 작품을 모아 화제입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맑은 하늘 아래 끝을 모르게 이어진 싱그러운 들판을 수놓은 꽃의 색채가 강렬합니다.

초록 밀밭과 붉은 양귀비꽃이 대비를 이루며 강한 인상을 남기는 그림은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입니다.

대표 연작 '수련'으로 친근한 모네와 따스한 빛을 담아낸 르누아르 등 인상주의 거장들의 작품이 모인 이곳은 서울 한 자치구에 자리한 문화예술회관.

감정가 2천억 원에 달하는 잭슨 폴록의 작품을 선보인 전시부터 한국 근현대 미술 작가들을 조명한 전시까지 올해 전시 라인업은 대형 미술관 못지 않습니다.

멀리 가지 않고도 유명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 해당 지역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까지 찾습니다.

<김은아 / 서울 노원구> "예술의전당이나 경복궁 이런 곳을 찾아가려면 기본 1시간이 걸리는데 집 근처, 노원 근처에서 이렇게 전시가 올해 많이 열려서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한주연 / 서울 도봉구> "생각보다 규모도 괜찮았고 그림들도 가까이 이렇게 원화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지난해 말 항온·항습 설비로 전시 공간을 갖추며 작품을 들여오는 데 공을 들인 한편 전시 해설도 무료로 제공하며 접근성을 한층 높였습니다.

<이은림 / 노원문화재단 공연전시부 과장> "집 앞에서 이렇게 좋은 작품들을 볼 수 있다는 관람객들의 후기들이 감동적이고 마음에 와닿아서 많은 작품, 더 유명한 작품들을 집 앞에서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들을 하고 있습니다."

교과서에서 볼 법한 작품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내년 5월까지 이어집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영상취재 정우현]

[영상편집 최윤정]

[그래픽 이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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