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에서는 보수 진영 인사인 이혜훈 전 의원의 기획예산처 장관 지명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이혜훈 후보자를 제명 처리한 국민의힘에선 비판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무늬만 협치하는 것"이라며 이 후보자를 향해서는 "개탄을 금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는데요.

이 밖에도 이 후보자를 향해 '영혼을 팔았다', '배신적 행위' 등 날 선 반응이 계속됐습니다.

최수진 원내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자를 향해 "어떤 뇌 구조이길래 이재명 정부의 제안을 덥석 물었느냐"라며 "그저 정치적 야욕에 눈이 멀어 국민의 가슴에 대못질을 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고요.

정부를 향해서는 "속히 지명을 철회하고, 도탄에 빠진 민생을 돌볼 수 있는 진짜 전문가를 찾으라"라고 촉구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 후보자가 계엄을 옹호했던 행보를 보였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재명 정권에 계엄은 '막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단지 비즈니스 대상일 뿐'이라는 점이 확인됐다"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여권에서는 일단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철학에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출신과 이념을 넘어 오직 민생과 경제를 위해 적재적소의 인재를 기용하겠다는 대통령의 실용주의와 탕평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논평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이 후보자의 행보를 들어 일각에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명 직후 이언주 최고위원은 "계엄을 옹호하고 국헌문란에 찬동한 이들도 통합의 대상이냐"고 물었고, 윤준병 의원은 "'포용'이 아니라 국정 원칙의 파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오늘 재선 김영배 의원은 "분위기에 휩쓸려 윤석열 탄핵을 반대하고, 심지어 윤석열 석방을 요구했다는 건 기본적으로 '판단력'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생각이 바뀌었다면 국민께 제대로 설명을 해야 한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있을 이 후보자의 청문회가 더욱 주목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네, 통일교 특검법 등 여야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상황은 좀 어떤가요?

[기자]

한마디로,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일단, 말씀대로 통일교 특검법을 보면 수사 대상을 놓고 아침부터 파열음이 계속되는 모습인데요.

민주당은 일단 신천지와의 정교 유착 의혹을 포함한 통일교 특검법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정청래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천지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라면서 국민의힘을 압박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교분리 원칙에 따라서 그걸 위반한 소지가 있어 보이는 신천지도 반드시 포함해서 해야 할 것입니다. 대폭 양보해서 제3의 중립적인 기관에 추천을 하겠다고 이미 특검 법안을 마련해서 낸 만큼 이것을 국민의힘에서 못 받을 리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아예 '통일교·신천지 특검'이라고 지칭하면서 "반드시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중기 특검의 편파 수사 의혹을 포함해야 한다며 야당 안을 받으라는 입장인데요.

'특단의 조치'까지 언급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결국 1월 8일만 넘겨서 특검을 모면하겠다는 민주당의 꼼수가 명백하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관련 발언 확인하시겠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지금 통일교 특검의 문제는 여당 인사가 개입돼 있고 여러 여당의 정치권 인사가 개입됐단 진술을 민중기 특검이 묵살했기 때문에 저희가 특검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자꾸 변명을 늘어놓거나 그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리려는 그런 비겁한 수법은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를 둘러싼 공방도 계속되는 분위기입니다.

김 원내대표의 배우자가 구의원의 카드를 사용했다는 의혹 보도에 김 원내대표 측은 "안사람은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라고 부인했는데요.

국민의힘은 김 원내대표의 각종 의혹들을 놓고 '갑질'이라며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오늘 여야는 현안마다 파열음을 내는 분위기인데요.

내일 본회의를 앞두고 곧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어서, 일부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도 함께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현장연결 주년규]

[영상편집 윤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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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솔(solem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