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배우자를 정면 겨냥한 김건희 특검이 180일간의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선거 개입 의혹,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까지 김건희 씨를 둘러싼 16개 의혹을 수사한 특검은 김건희 씨를 비롯해 20명을 구속하고, 76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특검 수사로 기존 검찰 단계에선 불기소 처분이 났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디올백 수수 의혹은 결국 김건희 씨 기소로 이어졌습니다.

또 김 씨가 통일교의 현안 청탁부터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인사 청탁,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공천 청탁 등 각종 청탁을 명분으로 귀금속과 그림, 명품 가방 등 금품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특검은 김건희 씨가 대통령 배우자라는 신분을 이용해 현대판 매관매직을 일삼고, 장막 뒤에서 불법적으로 국정에 개입했다고 결론내렸는데요.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연관성은 끝내 밝혀내지 못하며 뇌물 혐의 대신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하는 데 그쳤습니다.

김건희 씨가 이렇게 각종 청탁을 대가로 받은 금액, 특검이 밝혀낸 것만 무려 4억 원에 가깝습니다.

윤 전 대통령 임기 전반에 걸쳐 대통령에 버금가는 지위를 누렸다는, 이른바 V0, 김건희 씨에게 각종 청탁과 금품이 어떻게 전달됐었는지 이동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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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훈(jink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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