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방부는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에 가담한 여인형 전 방첩 사령관 등 장성 4명을 중징계했습니다.

이들 중 3명은 '파면',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은 '해임' 처분을 받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징계 수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는 비상계엄 당시 병력을 출동시킨 주요 계엄군 지휘관들을 중징계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빛나 / 국방부 대변인> "국방부는 12·3 불법 비상계엄과 관련해 여인형·이진우·곽종근 중장을 법령준수의무 위반·성실의무 위반으로, 고현석 중장을 법령준수의무 위반으로, 그리고 대령 1명을 성실의무 위반으로 각각 중징계 처분했습니다."

여인형 전 방첩 사령관과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고현석 전 육군 참모차장은 최고 수위 징계인 '파면'을,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은 이보다 한 단계 낮은 '해임'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면 징계를 받으면 본인인 낸 원금과 이자만 받을 수 있어 군인연금 수령액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여인형·이진우·곽종근 중장은 비상계엄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병력을 출동시켜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재판받고 있습니다.

곽 중장도 지난 19일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파면이 의결됐지만, 이후 실체적 진실 규명 등에 기여한 점을 참작해 해임으로 감경 처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 중장은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지시에 따라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이후 육군본부 참모들이 탑승한, 이른바 '계엄 버스'가 출발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계엄 버스는 계엄사령부 구성을 위해 계룡대에서 서울을 향해 출발했다가 30분 만에 복귀했습니다.

한편, 국방부는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징계는 "아직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취재 정재현]

[영상편집 김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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