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독일 고급차 브랜드 포르쉐의 일부 판매점이 갑작스럽게 문을 닫으면서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지 딜러의 경영난이 직접 원인이지만, 샤오미와 화웨이 등이 뛰어든 중국 고급차 시장의 급격한 변화가 한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중원 포르쉐센터.
전시 차량은 모두 사라졌고, 차량을 인도받지 못한 고객들과 임금을 받지 못한 직원들이 매장 앞에 모였습니다.
이 매장은 지난 12월 22일까지 정상 영업을 하다, 사전 공지 없이 하룻밤 사이 매장이 비워지면서, 사실상 '야반도주'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중국 정저우 포르쉐 매장 관리자> "현재 상황은 해당 매장이 운영 자금 부족으로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영업이 중단된 매장은 정저우와 구이저우 등 3곳.
중국 현지 딜러 그룹이 운영해 온 곳으로, 포르쉐 차이나 측은 뒤늦게 확인에 나섰습니다.
이번 사태는 중국 고급 차 시장 환경 변화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출시한 샤오미 SU-7의 경우 포르쉐 타이칸 전기차와 성능과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6분의 1 수준으로 인기몰이 중입니다.
화웨이가 올해 장화이 자동차와 협업해 내놓은 마에스트로 S800 역시 출시 200일 만에 인도량이 1만 대를 넘어서며 중국 고급 차 시장을 석권했습니다.
결국 포르쉐는 내년도 중국 판매망을 150곳에서 80곳으로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포르쉐 고객> "한때 전 세계 포르쉐 판매량의 30%를 차지했던 중국에서 절반 가까이 줄었고, 내년엔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이니까 도망가는 것이 아닐까요?"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20년 넘게 세계 1위를 지켜온 일본을 처음으로 앞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중국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과 공급망 내재화가 힘을 발휘한 건데, 일본·유럽 고급 차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전체를 재편할 신호가 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송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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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중국에서 독일 고급차 브랜드 포르쉐의 일부 판매점이 갑작스럽게 문을 닫으면서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지 딜러의 경영난이 직접 원인이지만, 샤오미와 화웨이 등이 뛰어든 중국 고급차 시장의 급격한 변화가 한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중원 포르쉐센터.
전시 차량은 모두 사라졌고, 차량을 인도받지 못한 고객들과 임금을 받지 못한 직원들이 매장 앞에 모였습니다.
이 매장은 지난 12월 22일까지 정상 영업을 하다, 사전 공지 없이 하룻밤 사이 매장이 비워지면서, 사실상 '야반도주'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중국 정저우 포르쉐 매장 관리자> "현재 상황은 해당 매장이 운영 자금 부족으로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영업이 중단된 매장은 정저우와 구이저우 등 3곳.
중국 현지 딜러 그룹이 운영해 온 곳으로, 포르쉐 차이나 측은 뒤늦게 확인에 나섰습니다.
이번 사태는 중국 고급 차 시장 환경 변화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출시한 샤오미 SU-7의 경우 포르쉐 타이칸 전기차와 성능과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6분의 1 수준으로 인기몰이 중입니다.
화웨이가 올해 장화이 자동차와 협업해 내놓은 마에스트로 S800 역시 출시 200일 만에 인도량이 1만 대를 넘어서며 중국 고급 차 시장을 석권했습니다.
결국 포르쉐는 내년도 중국 판매망을 150곳에서 80곳으로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포르쉐 고객> "한때 전 세계 포르쉐 판매량의 30%를 차지했던 중국에서 절반 가까이 줄었고, 내년엔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이니까 도망가는 것이 아닐까요?"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20년 넘게 세계 1위를 지켜온 일본을 처음으로 앞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중국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과 공급망 내재화가 힘을 발휘한 건데, 일본·유럽 고급 차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전체를 재편할 신호가 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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