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정원주 전 통일교 비서실장의 집과 김건희 특검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전재수 전 장관 등 정치인 금품 수수 의혹 관련 추가 자료 확보를 위해서인데요.

한일 해저터널 관계자들도 잇따라 소환했습니다.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경기 가평에 있는 정원주 전 통일교 비서실장 집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특검이 이첩한 정치인 3인방의 금품수수 사건 관련이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통일교 측은 2018년 즈음 전재수 전 장관에게 현금 2천만 원과 명품 시계 1점을, 임종성·김규환 전 의원에게는 2020년 4월 총선 무렵 각각 3천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5일부터 통일교 천정궁과 국회의원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 했는데, 김건희 특검 사무실의 경우 이번이 3번째 압수수색입니다.

공소시효가 수사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경찰이 전 전 장관 사건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기존 진술대로라면, 금품 전달 시점은 2018년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공소시효는 이미 만료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새로운 금품 제공 정황을 추가로 확인하거나, 시효가 긴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을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며 이를 뒷받침할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한일 해저터널과 연루된 통일교 관계자들도 잇따라 소환했습니다.

통일교 한국협회장을 지낸 송 모 씨와 선문대 총장을 지낸 황 모 씨에 이어 세계피스로드재단 전 이사장 박 모 씨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피스로드재단은 통일교의 한일 해저터널 관련 단체로 박 씨의 이름은 한학자 전 총재 특별보고 문건에 수백 차례 등장합니다.

<박 모 씨 / 전 세계피스로드재단 이사장> "(송광석 회장이랑은 어떤 관계이실까요?) …."

한일 해저터널 건설이 통일교의 금품 전달의 목적으로 의심되는 만큼, 경찰은 터널 사업과 관련해 한학자 전 총재와 윤영호 전 본부장에게 보고한 것이 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영상편집 강태임]

[그래픽 이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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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은(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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